세밀화로 만나보는 열 두달 텃새이야기!

시리즈 과학 그림동화 37 | 글, 그림 이승원 | 감수 김성호
연령 3~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2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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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후 쭉~ 산동네에 살고있는데요,

그러다보니 계절이 바뀌는 것을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알게되기도 한담니다.

여름이면 개구리가 자장가를 불러주고 매미가 잠을 깨우기도 하구요,

5월말 무렵부터는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뻐꾸기소리가 유난히 자주 들리더라구요.

아이들이 태어나기전까지는 사실 크게 관심이 없었던 새소리며 새이름들이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 까치소리를 들으며 등원하는 아이들.

어느날 ‘후루룩~휘~’하는 듯한 새의 소리를 들었는데요 “저건 뭐에요?”라고 물어보는 아들에게

“글쎄… 새?”라고 대답한 엄마 ㅠㅠ 정말 도감이라도 찾아보고 싶은 맘이었다지요.

 

 어느 날 우연히 보게된 비룡소의 카카오스토리 이벤트.

새에 재미난 설명이 곁들어진 우리나라의 텃새를 맞추는 퀴즈였는데요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 이벤트는 바로 “새들아, 뭐하니?”의 출간 기념 이벤트였담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딱따구리가 아기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찔레 열매를 따먹는 딱새의 모습

아이들의 눈에 익숙한 풍경들이라 더욱 더 정감이 갔나봐요.

사실 딱따구리가 먹이주는 장면의 경우 직접 본 적은 없는데 집에서 엄마, 아빠랑 늘 이러고 놀거든요^^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들을 일년 열두달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정리해주고있어요.

각 계절에 대한 설명, 새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세밀화로 그려낸 풍경까지,

곤충이며 동물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의 시선을 한 눈에 끌기에 충분했담니다.

 

‘사락사락 흰 눈 날리는 1월’ 참새는 무얼 할까요?

참 흔히 볼 수 있는 참새인데요 작다고만 생각한 참새들이

함께 모이면 큰 소리를 내서 무서울게 없다고하네요.

언제나 ‘참새-짹짹’을 외치고 다니는 이제 막 두 돌이 된 둘째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사락사락, 짹짹, 옹기종기’ 등의 이쁜 의성어, 의태어가 계절과 참새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어요.

나무 위에 앉아있는 새의 모습만으로는 새의 이름을 알기가 참 어려운데

이렇게 계절과 함께 소리가 나와있어서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세이펜을 선호하지않는 편인데요 이 부분에선 음성지원을 마구 탐하게 되더라구요^^

 

조금 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이렇게 아랫쪽에 작은 글씨로 부연설명을 해주고있네요.

자연관찰책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큰 글씨, 중간 글씨, 작은 글씨로 나눠서 표기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이 책의 경우 큰 흐름은 마치 동시처럼 서정적인 느낌이 나구요,

중간크기의 글씨로 새의 생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주고있어요.

 

 물론 마지막 부분엔 이렇게 새의 세밀화와 함께 각 새의 특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크기와 노래소리, 먹이,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담니다.

 이 책은 비룡소의 ‘과학 그림동화’ 시리즈 중 한 권인데요,

그래서인지 자연관찰에 가까운 느낌이 많이 풍기면서도 그림책의 매력 또한 느낄 수 있담니다.

형제들이 가장 좋아했던 그림을 소개해볼까해요.

 열심히 목욕하고 있는 곤줄박이의 모습이에요.

“앗, 누가 보는 거 아냐? 이제 그만 갈래!”라고 적혀있네요.

가만히 그림을 살펴보니 연못가 뒤 수풀 사이에서 고양이가 곤줄박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요.

이것을 본 형제들이 앞다투어 고양이를 찾아내고 그림에 집중, 집중.

이 장면을 본 별이는 고양이가 곤줄박이들을 놀래켜주려고 지금 장난칠 준비를 하고있는거래요.

요즘 개구쟁이기질 한창 물오른 어린이다운 발상이죠^^

 아이들이 읽고보는 책인만큼 정보도 중요하지만 그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은 자연 속에 어울러져 살아가는 새들의 모습을 세밀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해주고있는 것 같아요. ​

책의 뒷부분에 보니 대상연령이 3세부터라고 적혀있네요.

이 책을 뚫어져라보고있는 달이는 딱 24개월, 세 살이랍니다.

달이랑 읽을 땐 큰 글씨와 그림을 위주로 읽었는데요 너무 너무 집중하면서 잘 보더라구요.

한창 동물들에 관심이 많을 시기라 그런 것 같아요.

다섯살인 별이랑은 작은 글씨도 함께 읽어주고 뒷 장에 나오는 설명은 엄마가 읽어서 곁들여주었어요.

책을 읽고나니 뒷동산으로의 산책길에 왠지모를 욕심이 생기고 있어요.

지금은 따가운 볕바람에 물빛 짙푸른 8월인데 쓰스삐이 쓰삐이~ 소리내는 곤줄박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님 찔레 열매 붉어지는 9월에 혼자서 열매를 다 먹으려는 딱새와의 만남을 기대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