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게 재미난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 스토리킹 | 천효정 | 그림 강경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7월 15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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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비룡소 주최 제2회 스토리 킹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책을 만났어요. 

이미 제 1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만났지요.

제2회 수상작인 이 책은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은 국내 최초 본격 어린이 무협 동화랍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작가 천효정은 쳇바퀴 굴러가듯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무협 동화라는 장르를 통해 땀을 흘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작가후기마저도 도발적으로 “작가의 말을 꼭 써야하는건가요?”라고 묻는 폼이 심상치 않습니다. 

 

 

유일한 피붙이 할머니를 잃은 초등학교 2학년 건이가 우연찮은 기회에 권법의 달인 오방도사를 만나서 오방권법을 수련합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앞을 향해 전진하는 건방이의 활기참은 무협이라는 장르와 어우러져서 긴박함과 유쾌함을 불어넣었어요.

건방이는 우연찮게 ‘비밀의 집’에서 오방구결을  듣는 바람에  오방도사의 제자가 된 천방지축 초등학생이며, 당돌하고 허세가 심해서 언제나 오방도사와 티격태격합니다.

또다른 중심인물 오방도사는 권법의 제일인자로 밖에서는 위엄있는 무술의 고수이지만, 집에서는 고기반찬만 찾는 철부지 도사랍니다. 전설의 여검객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설화당주와의 관계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각 등장인물의 여러 가지 마음의 모습이 그림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기도합니다.

그림을 그린 강경수 작가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작가답게 화려한 액션 장면과 각 등장인물의 충실한 묘사를 통해 글의 재미를 한껏 살려 주었어요. 특히 오방도사의 역동적인 무술 장면과 건방이의 몸짓과 얼굴 표정은 무협만화를 보는듯한 착가도 들었답니다.   

 

 

늘 그렇듯 무협이야기 뿐만 아니라, 모든 이야기에는 권선징악이 있게 마련이지요.

선한 사람이있으면 악당도 등장해야하구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오방도사의 제자들을 멀리서 몰래 훔쳐보는 수상한 두 사람의 행동에서 2권에 대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수염을 길게 기른 이마에 주름이 가득한 남자와 족제비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 오지만이 2권에서 어떤 대결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지난 주말에 양평 중미산으로 온 가족이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초등 4학년 딸아이는 이 책이 넘무 재미있다면서 꼭 챙겨가더니, 놀다가 지치면  이 책을 펼쳐들고 읽더라구요~

보통 놀러가서는 책을 잘 안보는 아이인데, 건방이의 수련기는 아이를 책 속으로 자꾸만 자꾸만 잡아당기는 매력이있었나봅니다.

책을 다 읽고는 2권은 언제 출간되냐면서 출간되자마자 사달라고 조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