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똑같은 사회 ‘기억전달자’

시리즈 블루픽션 20 | 로이스 로리 | 옮김 장은수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5월 18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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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영화도 좋아하다 보니 요즘 책을 읽는 기준은 한 작가의 책 찾아보기와 개봉 할 영화의 책 찾아보기다. 지난 달엔 오채 작가의 책을 탐독했고 이달도 어린이와 청소년 책을 읽고 있다. 최근에 ‘빅픽쳐’ ‘우아한 거짓말’을 읽었는데, 원작이 훌륭해서 영화화 된 작품이 생각보다 많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책도 영화도 유명하지만 우리 영화를 보면 공지영님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 김려령님 작품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이 개봉되었고, 정유정님의 ‘내 심장을 쏴라’와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인생’은 촬영이 끝났다고 한다. 이민기와 여진구, 강동원과 송혜교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곧 ‘더 기버: 기억전달자’라는 영화가 개봉하는데 원작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책 제목은 ‘기억 전달자’이다. 영화나 책을 보면 미래는 컴퓨터로 통제된 사회에 살거나 컴퓨터가 일상화 되거나 해서 뭔가 사람냄새보다는 기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미래의 모습이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걸 통제한 사회라면? 물론 그런 사회에서 태어난다면 어떤게 옳은지 그른지 모르게 살아갈 테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반발이 생기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통제된 사회가 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계획적으로 태어나고 계획된 가족을 이루고 똑같이 먹고 똑같이 누리며, 열두 살이 되면 직업이 될 직위를 갖게 되는 곳. 기억은 전수되지 않아 무채색이고 감정이 없는 곳. 어떤 직위를 받든 기쁘게 받아들이고 나이가 되면 임무해제식을 갖는 곳. 얼굴 색이 같아서 인종차별이 없고 전쟁도 없고 싸움도 없고,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을 하면 바로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받아준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아침마다 성충동을 억제하는 주사를 맞고, 직위를 받으면 꼭 그 직업으로만 살아간다.

보육사인 아버지와 법무부에 다니는 어머니, 일곱살 여동생 릴리와 사는 조나스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일반적인 직위를 받지 못하고 10년 만에 ‘기억전달자’의 직위를 받고 ‘기억보유자’에게서 기억을 전달받는다. 그 기억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물론이고 행복과 불행, 전쟁과 평화, 추위와 더위 등 다양하다. 조나스는 차츰 색을 알아보게 되고 감정을 따스함을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처벌과 자연 임무해제의 의미도 알게 되면서 기억전달자로서의 고민에 빠진다.

모두가 잃어버린 감정을 찾기 위해 나서는 열두 살 소년의 용기있는 선택과 10년 만에 기억전달자를 찾았지만 조나스 이전 기억전달자의 아픔을 아는 기억보유자는 조나스의 선택에 갈등하면서도 지지할 수 밖에 없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모든 것을 통제한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 세상에는 변수가 많다. 그 변수마저도 없애기 위해 기억전달자를 두고 상황에 맞게 처리해 버리지만, 기계도 아니고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리다니.. 미래는 지금보다 더 꽃무늬 세상이길.. 갈등도 싸움도 없기를..

12살 주인공이 15살로 나오는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메릴 스트립이 나온다니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