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

시리즈 블루픽션 20 | 로이스 로리 | 옮김 장은수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5월 18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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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의 원서인 The Giver. 이 책은 먼저 원서를 읽고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한글 번역판 도서를 읽게 된 책이다.

완벽하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삼단계를 거쳤다.

뉴베리 상에 빛나는 금색 스티커가 반짝이는 표지, 원서와 거의 비슷한 표지이다.

저자는 로이스 로리이며 그녀는 1937년생이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녀의 상상력은 너무나 놀랍다. 로리는 20년동안 청소년 SF 소설 4부작을 완성시켰다.  [파랑 채집가], [메신저], [태양의 아들] 그리고 [기억 전달자] 이 네 권은 모두 연결된듯 따로 읽어도 재밌을 정도로 멋진 소설들이다.

그녀의 책 중 가장 사랑받았던 책이 바로 기억 전달자일것이다.

영화와 비교해보면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12살인데 영화에서는 좀 더 성숙한 배우들이 연기를 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좀 더 어린 아이들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상상했었다. 그리고 책의 특징은 섬세한 감정의 변화가 많은데 영화는 그 모든 것을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로이스 로리의 책들을 보면 주제와 관련된 플롯이 너무나 섬세하고 계획적이다. 그래서 실제할 수 있는 개연성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어 호흡을 길게 할 수 있다. 한번 책을 잡으면 쉽게 놓치 못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기억 전달자에서는 어떤 일을 맡게 될까 궁금해하는 12살의 조너스가 주인공이다. 조너스가 사는 커뮤니티는 우리가 상상하는 범주를 벗어나는 곳이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관리되며 규율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이다. 완벽한 행복이라는 명목 아래 개인의 사소로운 감정을 완전히 배제시킨다. 그렇게 하면 정말 완벽한 행복이 이루어질까? 겉으로는 평화롭고 질서 정연한 듯한 그 사회는 사실 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방 무언가가 빠진 듯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조너스의 임무는 기억 보유자이다. 가장 영예로운 직위이지만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직위이기도 하다. 기억 전달자로부터 하나씩 기억을 전달받는 조너스는 차츰 그가 살고 있는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에 눈을 뜨게 되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논제가 등장한다. 자연과 인공, 전쟁과 평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등 다소 어렵고 묵직한 주제들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기도 하다.

조너스와 가브리엘의 탈출로 결말을 맺게 되는 책,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다. 그 뒤에 더 재밌는 것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