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비룡소 전래동화 28. 사윗감 찾는 두더지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8 | 유타루 | 그림 김선배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7월 3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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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윗감 찾는 두더지

비룡소/ 전래동화/ 유타루글/ 김선배 그림

비룡소의 전래동화중에서 아이가 제일 잘보는 책이 있다면

바로 요 책일듯 하다

요즘 아들에게 관심사는 동물이야기인데

동물그림을 가르키며 ‘두더지’라고 엄마가 이야기 해주었더니

귀를 쫑긋거리며 읽어달라며 호기심을 내비친 책이다

어찌되었건 책을 펼치고 읽어주니

땅속의 두더지 길(미로)를 보고는 환호성을 지르는 아들

미로찾기처럼 되어있는 두더지 집을 보고는

아들만의 상상속으로 풍덩 빠진다

“요기는 무슨 길일까?

저기는 무슨 길이지?

어디가 나가는 길이지?”

두더지 집의 탐색을 끝내고 엄마의 책읽기가 시작된다

“호랑이 뻐끔뻐끔 곰방대 물고 까막까치 삐뚤삐뚤 붓글씨 쓰던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을 표현했는데 책속에  의성어, 의태어가 섞여 있어서 책의 재미가 배 가된다

“엄마? 뭐라구?” 라며 아들이 다시 한번 읽어달란다

“뻐끔뻐끔” 이란 소리가 아들에게는 재밌는 소리로 들렸나 보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예쁜 딸에게

 최고의 신랑감을 찾아주기 위한 두더지의 여행의  멀고도 긴 여행이 시작되고…

“깜깜 굴 껌껌 굴

더지 더지 두더지 굴

세상 제일 천하장사

내 사윗감 내 신랑감

꼬불꼬불 꼬부랑 굴

굴 굴 밖에 있겠지?”

라며 노래를 부르며 떠나는 두더지의 노래를

엄마가 신나게 불렀더니

깔깔거리며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아준다

그리고 두더지에게 어떤 신랑감이 최고의 신랑인지 너무나 궁금해하는 아들이다

땅위로 올라와서 첫번째로 만난 해님이 제일 힘이 세다고 느끼는 두더지 가족들~

“해님하고 두더지랑 결혼할까? “라고 아들에게 묻자

아들이 “아니! 구름이 해를 가렸잖아?” 라고 엄마에게 반문까지 한다

“그럼 요 처녀 두더지의 신랑감이 구름일까?”

엄마의 말에 책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뒷페이지를 어서빨리 넘기고 싶어한다

세상에서 제일로 힘센 구름을 찾아 떠났지만

뭉게뭉게 구름을 갈래갈래 흩어지게 만든 바람이 구름을 옴짤달싹 못하게 만든다.

“구름보다 센건 바람인가봐” 라고 말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여주는 아들~

“바람이 세상에서 가장쎌까?”

엄마의 말에 바람의 입을 보더니 ‘이빨’이 있다며 무서워하는 아들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비룡소의 책은 어찌보면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주는 최고의 책이 아닌까 한다

바람과 함께 이끌려 온곳의 마지막은 돌부처상이 있는곳인데

돌부처에 머리를 박는 바람을 보더니

요 돌부처가 뭔지 궁금해하는 아들이다

아무래도 산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돌부처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아무래도 요번주는 나들이를 좌불상으로 가봐야 할듯싶다

돌부처님의 근엄한 인상에 두더지의 여행이 끝날거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잠시….

돌부처의 기울어져가는 그림이 예술이다~

울 아들은 돌부처가 왜 이러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엄마는 돌부처의 눈과 얼굴모양에 웃음이 나온다

돌부처 바로밑에 두더지를 보고는 깜짝놀래는 아들

“두더지가 밑에서 나왔네?” 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사윗감을 찾는다고 여러곳을 다녔는데

제일로 힘센 사윗감은 바로 두더지였다라는걸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교훈을 준다

바로 등잔밑이 어둡다는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두더지의 여행을 통해서 자신들이 서로 최고라고 으시대고

또한 다른 힘센이가 나타나면 슬슬 꼬리를 감춰버리는듯한 표정이 압권인 그림책이다

익살스런 그림이 엄마에게 웃음을 안겨주는데

아이에게 더 큰 웃음을 전해주지 않을까 한다

어찌되었건 아이에게 재미있는 그림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운율감있는 글로 아이의 귀를 즐겁게해준 <사위감 찾는 두더지>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