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zebra]시리즈의 7번째 책으로 팝업북이며,
그림이나 아이디어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정말 멋진 그림책입니다.
즐기는 방법이 참 다양한 팝업북입니다.
한번에 쫘악~~~~펼치면 길고 긴 병풍북이 되기도 하구요.
사진처럼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천천히 감상해 볼 수도 있답니다.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하고 다양한 팝업 장치들을 보고 즐기노라면
만든이의 노고와 장인정신이 감탄스러움으로 다가오고, 벅찬 감동을 느끼게도 합니다.
마지막 돌돌말린 꽃팝업은 아이들과 잠시나마 펼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할 만큼 손을 대기 아까울 정도였답니다.
흑백의 감각적인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독특하다, 멋지다…라는 느낌이지만
팝업을 펼쳐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의 모습을 보게되면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고,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가하면, 힐링의 기분까지 들게 합니다.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들 덕분에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으며,
펼치고, 들춰보는 재미에 빠져 한동안 글이 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답니다.
간신히 그림의 감동에서 빠져나와 글과 마주하니
시처럼 아름답고 다정한, 의미 깊은 글귀가 그림과 어울어져
다시 한 번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나, 꽃으로 태어났어요.
따스한 햇살을 받고
따듯한 기운을 나누며 살아가요…..
난 사람들을 가깝게 이어 주고
사랑을 전해 주기도 해요…..
세상과 나누는 마지막 인사에도 함께하고요…
난 가녀리고 연약하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이겨 냅니다.
짤막한 글귀이지만 꽃의 일생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와 가치, 살아가는 마음가짐 혹은 자세를 되새겨보게 합니다.
지친 삶을 위로받기도 하고, 이기적인 삶을 반성할 수도 있으며,
더불어가는 삶, 보다 가치있는 삶을 생각해보게도 합니다.
그림책의 묘미를 다시금 확실하게 일깨워주는
아름답고도 깊은 감동을 주는, 될수있는 한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평생에 잊지 못할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이 너무 아름다워서 작가인 엠마 줄리아니의 또 다른 책을 찾아보았는데
이 작품이 첫 작품이라고 하네요.
엠마 줄리아니 작가의 두번째 작품 벌써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