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가치가 높아 오래도록 소장하고픈 지브라 시리즈!

엠마 줄리아니가 작접 그리고 쓴

[나, 꽃으로 태어났어]는 일곱번째로 탄생된 지브라 시리즈랍니다.

그림책 제목과 딱 어울리는 표지를 보니

흰바탕에 빨강 꽃 한송이와 그 뒤로 보이는

 노란 태양이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듯해요.

거기다 줄기 아랫 부분에 살금살금 기어가는

빨간 무당벌레는 다음 동선이 궁금해집니다.^^

( 페이지마다 무당벌레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지요,)

책의 세워진 부분과 옆부분을 펼쳐서 찍어보니

책표지, 책등, 페이지까지 정성이 가득 들어간 팝업북이죠?

여서스런 작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책이더군요.

한페이지씩 넘길수도 있지만

병풍으로 길게 전체로 펼쳐서 불 수도 있어 더 좋은듯합니다.

거기다 줄기와 풀들을 제색깔이 아닌 블랙으로 처리하고

흰여백을 둔 점은 꽃을 더 화려하고 도드라지게 보이는 의도가 숨어있네요.

표지를 보고선 자도모르게 얼른 넘기고 싶어 지네요.

 어느날 조용히  태양의 따스한 기운을 받고

꽃을 활짝 피우는데요.

 사람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든 꽃들은 사람들을 즐겁게도

황홀하게도 기쁘게도 하며

이별을 고할땐 숙연함도 들게하는  매개체가 되는 꽃!

그것이 숭고한 꽃의 사명이 아닐까요?

접혀진 꽃을 하나하나 열어볼 때마다 느끼는 설레임과 감동은

저자가  그림책에 담아둔 독자를 위한 TIP이겠지요?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홀로 필 때보다

색색의 저마다 다른 꽃들이 한데 어울어져 피는 모습은

아름다움이 배로 커지는데요.

저자는 꽃에 대한 모든 생각들을 이 책 한권에

빠짐없이  담아내려 애썼던것 같아요.

누군가로부터 달콤한 사랑의 고백을 받는 어여쁜 아가씨와

화관을 머리에 쓰고 행복해하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리고 쓸쓸한 노년에 나무가 주는 화사한 꽃들의 선물은

다시금 인생의 희망을 불러일으킬 촉매가 될것 같네요.

저 분홍꽃은 스르륵 윗부분을 돌리다보면

나무에서 화~알짝 꽃이 핀답니다.

 

세상과 나누는 마지막 인사에도 꽃이 함께함으로서

인생의 마지막 길도 꽃들과 함께 하고

파도와 같이 높은 장해가 있는 인생이라도

아름답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도

내제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보여주듯 접혔던 노란꽃이

아이의 손에서 활짝 피기도 한답니다.

 

 저는 이렇게 전체를 펼쳐두고 보니

아름다운 색의 꽃들이 주는 매력에 빠져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지요.

당장 꽃밭이라도 달려가 꽃향기 은은하게 풍기는

 화관이라도 만들어

사랑하는 아이들의 머리에 씌워주고픈 심정이랄까요?

 페이지마다 팝업북의 숨겨진 꽃들을 열어보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저자가 본다면

얼마나 흐뭇해할까란 생각을 문득해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작가의 손은

아름다운 꽃을 지구상에 창조한 조물주의 손만큼이나

귀한 손이 아닐런지요?

두 아이가 바로 우리 부부의 사랑의 꽃이란 생각을 하니

향기가득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오래도록  예쁜 꽃으로

키우고 싶다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온실속의 꽃이 아닌 들꽃처럼요~

지브라 시리즈는 이번에도 기대이상이네요.

다음 여덟번째 지브라 시리즈가 기대되면서

소중한 지인에게 선물해도 좋을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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