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식’ 동화 오즈의 마법사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4월 2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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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동화 ‘오즈의 마법사’.
어렸을 때에 읽었던 오즈의 마법사 책이 떠올랐다.
나의 ‘어린이를 위한 외국 동화 전집’ 속에 있었던 오즈의 마법사는 아주 얇았고 재미있었다.
그땐 몰랐던 이야기를 읽어내려 가는 즐거움에 책을 읽었지마는,
이제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의 머리말에는 흥미로운 오즈의 마법사 동화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옛날 작가들은 독자들에게 겁을 줘 교훈을 전달할 목적으로 매 이야기마다 무시무시하고도 잔인한 사건들을 고안해 왔는데,
이제 이런 무섭고 잔인한 사건들은 물론이요, 지니, 못된 난쟁이, 나쁜 요정 등
구식 동화의 전형적인 캐릭터들도 죄다 없애 버린 신식 ‘동화’가 나올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교육이 이미 도덕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 아이들은 동화에서 재미만을 추구할 뿐, 불쾌한 일은 접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오늘날의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쓴 글이라는 ‘오즈의 마법사’.
어찌 이 책을 재미없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글의 목적을 유념해 두고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잿빛으로 물든 캔자스에서 살고 있던 도로시가 어느 날 회오리바람을 만나 먼치킨의 나라로 떨어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캔자스로 돌아가기 위해 오즈에게 가던 중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과, 겁쟁이 사자를 만나게 되는 이어지는 이야기.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던 도중, 나는 ‘나쁜 서쪽 마녀’가 등장하자 의아했다.
작가는 분명히 구식 동화의 전형적인 캐릭터들을 없애 버린 ‘신식 동화’를 추구한다고 하였는데,
어째서 마녀가 등장한 것일까.
이러한 내 물음은 도로시가 마녀가 마녀의 사악함을 발휘하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풀리게 되었다.
허수아비의 지혜와,
양철 나무꾼의 따뜻한 마음과,
사자의 용기,
도로시의 순수.
도로시의 여행을 함께 하며 나는 네 가지 모두를 얻게 된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신식 동화’의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랑스러운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어린이가 읽어도, 청소년이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일 것 같다.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매력넘치는 삽화가 담긴 가히 명작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