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자스에 살던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에 오게 되고
강아지 토토,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와 함께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내용이다.
누구나 한번 쯤 읽어보았을 만한 ‘오즈의 마법사’.
나도 20여 페이지 정도의 짧은 ‘오즈의 마법사’는 읽어본 적이 있으나
이렇게 ‘오즈의 마법사’를 제대로 읽어보기는 처음이라 새로운 느낌으로 책을 한장 한장 넘겼던 것 같다.
허수아비는 지혜, 양철 나무꾼은 마음, 사자는 용기
도로시의 친구들은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오즈에게 부탁하기 위해 도로시와 여행을 떠나지만
그들은 자신이 눈치 채지 못했을 뿐 이미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허수아비가 도로시 일행이 여행에서 마주치는 어려움 속에서 해결책을 제시했던 것
양철 나무꾼이 눈물을 흘리던 것,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일에 기꺼이 나서던 사자의 모습에서
그것을 여러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가짐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터리 수법을 썼긴 했지만 도로시의 친구들에게 그러한 마음을 일깨운
오즈도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마법사라 불릴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