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9월 19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소천아동문학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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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작가  황선미

출판사  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 94번째 책 / 118쪽

*비룡소에서 신간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그림부터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서 단번에 다 읽었던 책이었다.

주경. 이주경. 골목에 ‘기역자 소풍’, 주경이는 지금 영어학원에 가기 싫다. 영어학원에는 ‘눈깔’ 2명인 혜수와 미진이가 있기 때문이다. ‘눈깔’..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들을 찾아내는 혜수와 미진이의 별명이다. 주경이는 혜수와 미진이에게 엠 초콜릿을 갖다 주며, 겉으로만 친구인 그런 관계로 지낸다. 그래서 늘 내성적이고 혜수와 미진이에게 ‘주경 M2!!!’라는 문자를 받고 단번에 엠 초콜릿을 갖다주며 힘들게 지낸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공부를 잘해서 관심을 받는 명인이가 전학온다. 혜수와 미진이는 못마땅해서 명인이의 구두 한 짝을 창문 밖으로 던질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던질 사람은 바로 주경이다. 두 아이들은 구두를 던지기 싫어하는 주경이에게 “혜수야 , 얜 우리랑 친하기 싫은 가봐.”라고 말하며 눈치를 준다.

그래서 구두를 던지고 만다.

“괜찮아 . 나 혼자서 저지른 일 아냐.

괜찮아. 난 이보다 더 심하게 당한 적도 있어.

괜찮아. 신발이 그것뿐이겠어. 다른 거 신으면 되지.

나는 괜찮아지고 싶었다. 그래서 괜찮다는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웠다.”

이렇게 하루 하루 힘들게 의심받으며 주경이는 지낸다. 마침내 목격자인 윤정이가 명인이에게 말한다.

그 구두는 명인이의 엄마가 명인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다.

명인이는 주경이에게 묻는다. :”그 때, 너희들도 나처럼 가슴이 아팠니?”라고..

걱정과 달리 명인이는 주경이가 2명의 눈깔들 때문에 사고를 친 것을 알고 명인이와 주경이는 같은 팀으로 학예회를 준비한다.

그리고 주경이를 구두에 던지게 만든 혜수에게 학예회 공연을 봐 달라며 이렇게 문자를 보낸다.

“혜수야, 우리 무대를 지켜봐 줘.”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 같았다. 혜수와 미진이도 , 힘없이 당하는 주경이도, 그리고 힘 쎈 아이들에게 미움받는 명인이도 모두 우리 반 친구들과 연상되었다. 나는 아직 왕따를 직접 시키거나 당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학교 생활, 사회 생활에서 친구들은 나의 힘이 될 것이고 같이 하는 내 삶을 바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혜수와 미진이처럼 친구를 괴롭혀서도 주경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들은 하나하나 다 다르고 친구들은 다 모여야 빛을 발한다. 꼭 퍼즐같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은 말이다.

그래서 모양은 다 다르지만 우리는 결국 완성 되어야 할 퍼즐이다. 그래서 다른 점도 이해하고 서로 서로 맞춰가면서 우리는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져서 더욱 더욱 친구끼리 잘 싸우기도 하고 잘 이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친구는 내가 마음대로 상처 줄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것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