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 일공일삼]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소녀들의 성장통같은 이야기에 뒷이야기를 보태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9월 19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소천아동문학상 외 5건
구매하기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황선미 작가의 신작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사야 하는 책으로

황선미 작가의 책은 제게 얼마 전부터 자리잡게 되었지요.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하면서 강사분들이

그렇게 칭찬을 했던 작가분이 바로 황선미 작가 였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부터 <나쁜 어린이표>, <일기 감추는 날>…..또 많이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나네요….ㅎㅎㅎ

여기서 말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사계절출판사에서 펴낸 바로 글줄 있는 책을 말하는 것이지요.

꼭 읽어봐야 하는 황선미 작가의 책들은 소장가치까지 있어서

이번에 나온 신간 역시 무조건 보여줘야겠다, 나도 읽어봐야지 생각했었고

그림을 함께 접하게 되는 순간 더 빨리 보고 싶어지게 만들더라구요.

 

 

어쩜 황선미 작가의 책에 있는 차례 조차도

말줄임 부분까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듯 할까요?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 역시 늘 여운을 남기고 감동과 함께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는 듯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입니다.

어느새 친구가 시키는 대로 안 할 수 없게 된 주인공 주경이.

친구 혜수가 엠초콜릿을 좋아해서 매번 주경이에게 사오게끔 하는데도

안한다, 못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어이없이 따르게 되는 자신을 보고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안 할수 없는 그런 상태…..

그런 와중에 주경이에게 엄청난 고민과 시련이 찾아오는데

바로 새로 전학 온 친구의 구두 한짝을 혜수가 시켜서

없애라고….. 안할 수도 없고 하자니 친구에게 나쁜 행동이라는 생각에

갈등을 하지만 주경이는 결국 현재의 상황에 굴복하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며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지요.

물론 주경이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 되었지요.

친구 혜수가 시켜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분명 주경이는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인간이니까요. 미숙한 인간…..

그래서 황선미 작가의 작품은 아름다워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갈등들과 고민들을

마음속에서만 부산스럽게 만들지 않고

밖으로 끄집어내서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어주고 있는 분이지요.

만원 안팎의 가격이지만 이건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어요.

이래서 책은 위대하다고 하나 봅니다.

주경이는 몰래 구두 한짝을 버린다고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본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말할까봐 전전긍긍

주경이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며칠을 보내게 됩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그 때만큼은 친구와의 관계가

거의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부모의 말보다 친구들의 말이 영향력이 큰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만큼 중요한 친구들과의 관계인지라 주경이에게 사소한 것들 모두가 고민거리~~

사뭇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고민을 좀 더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고

자신의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황선미 작가의 힘이라고도 말하고 싶네요.

주경이의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친구에게 평생 상처가 될 행동을 했고,

당한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용서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하고 아름답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걸까요?

돌아가신 엄마가 선물했던 그 구두를 버린 친구인데도

전학온 친구 명인이는 주경이를 용서하고

심지어는 자신과 함께 같은 팀으로 학교에서 재능을 뽐내는 축제를 준비하게 됩니다.

친구들의 화해의 손길과 배려에 주경이는 하염없이 미안한 마음과 함께

고마움으로 더 열심히,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혜수에게 주경이는 문자를 보냅니다.

‘혜수야, 우리 무대를 지켜봐 줘.’

자신을 괴롭혀서 너무나 미울법도 한데 주경이는 혜수에게 손을 내밀어요.

자신을 품어준 친구들이 그러했듯이 주경이도 혜수를 품어주는

결말에서 이 친구에게 치유된 마음을 다른 친구에게 전해주는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선순환되어지는 모습 같아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황선미 작가의 말에서 전해지는 이 책을 쓴 이유….그 시작이 어떠했는지…..

사소한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작품으로 남기며

그녀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냥 물어보고 싶었다고….

자세한 얘기는 책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ㅎㅎㅎ

 

 

주경이에게 편지를 쓴 내용은 왠지 허전해서 뒷 이야기를 지어보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초3 시니는 모두를 다 품고 용서하면서 결국은 5총사가 되었다는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더라구요.^^

아이들의 세계는 순수하고 티끌없이 맑은 세상이라 이렇게 훈훈한 마무리도 가능하겠지요? ㅎㅎ

그림도 너무나 귀엽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어울리는

소녀들의 성장통 같은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