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의 달 이야기 – 달아, 너는 누구니?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8월 29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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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느낌 폴폴나는 남자가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있어요. 제목을 딱보니 “용감한 달 사냥꾼”이에요.
제목을 듣자 별이는 “엄마, 저는 장보고라서 거북선을 타고 달을 사냥할래요”라는
시공간을 초월한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말았어요^^;
이 책은 비룡소의 세계 옛이야기 중 파푸아뉴기니편인데요,
작가는 의외로 일본분이라 어떤 이야기일까하면서 읽어보았담니다.
옛날 옛날 달을 보며 궁금한 게 많았던 사람들. 달은 누구이고 어디에 사는걸까요?
이견이 많은 가운데 용감한 남자 아기사가 나섰어요. “제가 달을 만나 보고 올게요”
우리 나라에선 달에는 토끼가 방아찍고있는데
파푸아뉴기니 원주민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란걸까요?
테두리만 남아있는 달아래 아기사는 출발합니다.
멀고 먼 길, 그 길에서 여러 사람들과 동물들을 만나요.
말벌과 꿀벌, 흰 뱀과 검은 뱀. 갑작스런 그들의 등장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중간 중간 등장하는 달의 변화가 알려주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네요.
팬티 한 장 달랑 걸친 빨래판 복근 자랑하는 원주민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요,
갑작스런 말벌의 공격에 카누를 뒤집은 아기사의 표정또한 놀란 눈과 입술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네요.
드디어 달이 사는 곳에 도착했지만 좀처럼 달을 만나는게 쉽지 않아요.
달이 뜨면 아기사는 어느새 한밤중이고 오가는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해보았지만 만나기 어려웠는데요,
달은 에리마 나무에 올라가 하늘로 날아갈거라고했던 뚱뚱한 사람이 저녁에 다가오더니
어머머? 글쎄… 에리마 나무에 올라가더니 달이 되는거에요!!!!!
이 무슨 황당무게한 소리인가 싶었는데요, 이 장면을 보고 아기사는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게 된담니다.
그동안 만난 사람이 모두 달이었고 자신이 있는 그 곳은 달이 사는 곳이라는 걸로 말이죠.
이 책을 통해서 달이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알 수 있구요
파푸아뉴기니 원주민들의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별이를 열광하게 만든 건 바로 스토리, 그 자체였담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자마자 쪼르르~ 아빠에게 달려가서 쫑알쫑알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린이.
뭐가 그렇게 신기하고 신이 났는지 정말 흥에 겹더라구요.
물론 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벌과 뱀들의 공격에 맞서는 아기사의 모습이었어요.
벌침을 피해서 카누를 뒤집고 뱀의 공격에 맞서 휘이휘이~ 물리치는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거북선이라 벌이 공격해도 괜찮은데 대포구멍으로 공격하는 것만 막으면 된다고 덧붙여요^^

그리고 오늘 이 책을 동생 달이와 함께 읽었을 때는 달의 변화에 주목하더라구요.
지금은 아기사가 달을 찾아 출발할 때, 그러니까 초승달즈음의 모습이에요.
형아가 하는거라면 내용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해야하는 어린이, 동참하고 있어요 ㅎㅎ

 
그러던 달이 어느새 반달이 되었구요,
마지막으로 뚱뚱한 사람이 변했던 보름달이 되었담니다.
지난 추석에 별이는 요즘 달에는 분홍 토끼가 많이 산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는 사람이 변신한 거라고 이야기할까요?  아님 아직도 토끼이야기일까요?
갑자기 별이와 함께 보름달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