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9 | 송언 | 그림 장선환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9월 12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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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는 이야기>

 

큰 아이가 어렸을 때에도 정말 재미나게 읽은 옛날이야기 <땅속나라 도둑괴물>이 비룡소에서 새롭게 나왔네요. 전래동화의 경우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 경우가 많지만 출판사마다 재미난 이야기는 꼭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독자 입장에서는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다고 하면 글밥보다는 삽화에 관심을 갖고 보게되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일 경우는 글밥 외에 그림으로 책을 함께 읽게 되는 거니까요.

 

책장을 펼쳤을 때의 첫느낌은 뭐랄까? 궁의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되어서 한국적? 이라는 느낌이 많이 났어요.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궁궐의 기와가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되었고 문살의 모양도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색채도 화려하지 않고 검은 색 위주에 정말 간단한 색만 사용했답니다.

땅속나라 도둑괴물에게 잡혀간 버들 공주를 생각하면서 임금님이 시름가 가득한 모습이에요. 전 이 장면에서 임금님의 용상을 보고 화들짝 놀랐답니다.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졌고 노란색을 사용해서 화려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임금님 뒤의 일월오병도도 여러 채색을 하지 않은게 일체감을 주기 위한 것 같아요. 임금의 곤룡포 역시 붉은 색만 사용하고 제법 세심하게 그린 선이 멋진 것 같아요.

 

아무도 땅속나라의 아귀마왕을 대적하지 않으려 하는데 용기있는 젊은이가 버들공주를 구출하겠다고 나서지요. 옛이야기에서 용기 있는 젊은이가 가는 길에 꼭 등장하는 인물이 있죠. 바로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랍니다. 우리에게는 산신령으로 알고 있는 분이죠. 이 책에서도 산신령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아요. 산신령과 친구같은 커다란 호랑이를 타고 있어서 충분히 짐작할 따름이죠.

 

 

 

드디어 만나게 된 땅속나라의 괴물과 용기 있는 젊은이. 땅속나라는 검은 색으로 모두 표현되었어요. 그래도 등장인물의 표정이 살아 있고 괴물 역시 괴물답게 무섭게 표현되었답니다.

 

젊은 아가씨들과 버들공주를 구해낸 젊은이를 두고 공을 가로챈 군인들이 너무 야속했는데 이때 등장하는 구세주가 바로 호랑이랍니다. 노인이 또 나타나서 커다란 호랑이를 타고 가라고 합니다. 역시 권선징악적인 내용은 우리 옛이야기에 늘 나오는 것 같네요. 호랑이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네요.

그래도 마지막 장면만큼은 아닐거에요. 젊은이와 버들공주가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는 마지막 장면은 가장 이쁘고 행복한 장면인 것 같아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삽화를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비룡소의 <땅속나라 도둑괴물>이었답니다. 삽화가 마음에 드니 그림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