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어디 숨었니?]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34 | 글, 그림 나자윤
연령 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0월 16일 | 정가 11,000원

  패션과 니트 디자인을 전공한 엄마가 자신의 딸을 위해 만든 첫 번째 책이에요.

다양한 종류의 천들을 찾아 일일이 모양을 만들고 잘 어울리게 배치했어요.

사진이라서 색감이 아주 선명하고 예뻐요.

책장을 넘길수록 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표지는 엄마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디자인이에요.

저도 한 표 던졌는데 책으로 받아 보니 더 반가웠어요.

 

 엄마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아주 예쁜 표지죠.

풍선들 사이에 숨어 있는 보라색 물고기가 보이나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양모펠트로 찾을 대상을 표현했어요.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양모의 따스함이 느껴져요. ​​

​예쁜 리본들 사이에 숨은 노랑 나비를 찾으면 되지요.

여러 천들의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조화롭게 잘 어울려요.

“팔랑팔랑 노랑나비야, 어디 숨었니?”하자 멜로디군은 바로 나비를 찾아 “여기!”라고 했어요.

34개월인 멜로디군에게는 조금 쉬운 난이도예요.

 쪼로롱 작은 새는 따뜻한 사랑들 속에 쏘옥 숨어 있고요.

아삭아삭 사과는 통통통 공들 사이에 쏘옥 숨어 있어요. ​

멜로디군보다 조금 어린 친구들에게는 찾는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

사물을 찾다 보면 골똘히 보게 되고, 자연스레 관찰력과 집중력도 키울 수 있겠죠. ​

다양한 소재의 천들을 사용해서 아이들의 시선도 사로잡고, 호기심도 갖게 해요.  

​또한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반복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 할 수 있고요.

​  요즘 멜로디군은 혼자 책 보기에 빠져서 읽어 달라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어요.

어린이집 가기 바쁜 아침 시간, 엄마는 허둥지둥 준비하는데 멜로디군은 느긋하게 앉아 책을 봐요.

그러더니 “엄마, 눈사람 아파?” 하고 물었어요.

뒤에 가서 봤더니 눈사람이 한 목도리를 가리키며, “목도리 풀러. 더워.”라며 눈사람에게 말을 걸더라고요. 

멜로디군의 눈에는 눈사람이 아파서 목도리를 했다고 생각했나봐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지만 그림만 보고 혼자 온갖 상상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