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토끼, 율이를 닮은 요 녀석, 아기 토끼 하양이는 궁금해!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15 | 글, 그림 케빈 헹크스 | 옮김 문혜진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0월 2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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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토끼, 율이를 닮은 요 녀석, 아기 토끼 하양이는 궁금해!

(글, 그림 케빈 헹크스 / 옮김 문혜진 / 비룡소)

 

 

 

 

 

 

 

 

연두색을 몹시도 사랑하는 41개월 율이입니다.

이 책은 경쾌한 연두색 표지만으로도 율이를 즐겁게 한 책이죠.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책에 고스란히 옮겨 담아두었기 때문에

율이는 자기가 상상한 것이 그려진 것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행복한 순간은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가 그리 재미난지,

뭐가 그리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는 깔깔 웃고,

엄마는 내 아이가 왜 그럴까 생각하며 같이 웃는.

바로 그런 순간 말이죠.

 

 

 

 

 

 

 

 

저는 율이가 읽기 독립이 되더라도

꾸준히 잠자리 읽기를 해줄 생각이랍니다.

아이가 스스로 읽는 책과 엄마의 음성으로 듣는 책은 뭔가 다를테니까요.

아니, 실제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이미 아는 내용일지라도, 아니면 별것 아닌 줄거리일지라도

어찌나 집중을 하는지 모른답니다.

 

 

 

 

 

 

 

 

그리고 동화책이나 두꺼운 책들은 그저 일부만 읽어주어도

그 책을 스스로 찾아 읽기에 바빠지는 모습을 봐왔기에

읽어주기의 힘을 믿는 사람 중에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때가 와도

그것과는 별개로 꾸준히 율이에게 책을 읽어주려 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지속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쨌거나 율이와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린 책을 소개합니다.

 

 

 

 

 

 

 

 

 

​둥실둥실 달덩이 같은 엉덩이.

복슬복슬한 털.

한껏 뒤로 젖혀 호기심을 드러내는 귀.

그리고 다양한 초록을 사용한 배경들.

 

 

 

 

 

 

 

 

일단은 엄마 눈에 보기에도 참 귀여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율이가 사랑하는 연두색 바탕에 제목이 쓰여있구요.
물감과 색연필로 채색된 그림은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속표지입니다.

수양버들일까요.

살랑살랑한 나뭇가지와 어여쁜 초록의 향연.

작가는 물감으로 굵은 테두리를 그렸고,

색연필과 물감으로 다시 채색을 했습니다.

거친 듯 정돈되지 않았으면서도 둥글둥글 부드러운 선들이 인상적입니다.

 

 

 

 

 

 

 

​우뚝 솟은 전나무 숲을 강중강중 뛸 때 하양이는 궁금했지요.

‘나무처럼 키가 크면 어떨까?’

 

 

 

 

 

 

 

 

책은 전반적으로 이 정도의 글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는 여백을 충분히 두는 작업을 했는데요.

그림 위에 글을 쓸 수도 있었으련만

그림은 오롯이 아이들의 상상을 위한, 표현을 위한 것으로 남겨두었고

하나의 페이지를 할애하여 두 개의 문장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에는 토끼의 상상을 현실처럼 표현해두었습니다.

선율이가 이 페이지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율이도 대강 상상은 했겠지요.

엄청 큰가보다 하구요.

그런데 다음 장에서 두둥- 하고 나무보다 더 큰 토끼가 나오니

얼마나 놀라고도 즐거워했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저도 막 웃었지요.

 

 

 

 

 

 

 

​나풀거리는 나비들을 쫓아 팔짝팔짝 뛰어오르다가도 하양이는 궁금했지요.
‘나비처럼 팔랑팔랑 하늘을 날면 어떨까?’

 

 

 

 

 

 

 

 

​그리고 어김없이 다음 장에는 글 없이 토끼의 상상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두었습니다.

얼마나 귀여운가요.

귀를 펄럭이며 웃는 녀석이라니.

둥그런 테두리 선들은 토끼의 귀여움을 한껏 부각시켜 줍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누가 가장 하양이를 사랑하는지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요.

하양이는 이미 알고 있거든요. 

 

 

 

 

 

 

 

작가는 계속 하양이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마지막에는 엄마의 사랑과 연관시키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중간에 상상하는 토끼 옆에 무서운 고양이가 나타나면서

집 쪽으로 도망 온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스토리 전개 상 억지스러운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그림책을 보는 제 입장일 뿐이고,

정작 율이는 클라이맥스로 여긴 모양이예요.

마지막에 엄마 토끼를 만나서 안심하는 것까지 쭉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참, 그리고. 엄마를 혹하게 만드는 책 목록.

비룡소의 그림동화 목록이 들어있었습니다.

현재 231번까지 출간되었는데… 아아, 다 갖고 싶네요. 정말.

비룡소 그림책들은 다 좋아요. 진심으로.

 

 

 

 

 

 

 

 

*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색감과 귀여운 주인공 덕분에

엄마도, 아이도 수월하게 받아들인 책이었습니다.

특히 율이가 좋아하는 연두색의 표지는 책낯가림마저 사라지게 했지요.

몹시도 사랑스러운 책.

아기 토끼 하양이는 궁금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