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형제 동화집]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책의 하나인데
그 중에
빨간 모자
작고 예쁜 소녀가 나오는 그림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비룡소 빨간모자는 소녀가 참~~중성적이네요…ㅋㅋ
연필과 색연필로만 그린 그림…
그래서 더 세밀한 느낌이 더 나고
사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제목처럼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아닌
빨간 리본과 빨간 실이 매 페이지마다 나와요…
왜 그럴까? 생각 했었는데 그림을 그린 <요안나 콘세이요>의 말을 읽으며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네요…
빨간 리본만으로도 빨간 모자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그렸다고 하네요…
울아들램은
”빨간 모자라고 했는데
소녀가 왜 모자를 안 쓰고 나와?”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이에 눈에도 이상했나봐요…
늘 보던 빨간 모자와 약간 다른 듯해요…^^
예전엔 어릴때 이런 예쁜 모자를 보면 꼭 써보고 싶었는데…
결혼 할때는 딸 낳으면 사줘야지 했는데
아들램만 둘인 저는 그냥 침만 흘리고 있는 모자네요…ㅋㅋㅋ
시작하는 페이지에는 멀리서 소녀의 마을을
쳐다보고 있는 늑대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왠지 으스스하네요…
울아들램이 ” 엄마, 이 책 이상해요.” 라며 소리쳤던 곳이네요…ㅋㅋㅋ
“엄마, 소녀가 아니고 남자가 있어요.” 하며 놀랬던…
솔직히 저두 깜짝 놀랬네요…
그렇지만 아이에게 표시 내면 안될꺼 같아서 차분히 얘기했어요…
선입견을 가지고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구요…
소녀가 꼭 작을 필요도 없고
소녀가 꼭 예쁘게 생길 필요도 없는 거 아닐까?
하며 아이와 그림을 그린이의 마음을 생각해보자고도 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쁜 소녀의 모습에
아담한 키를 가지고 있는 소녀는 아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그렇게 이해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네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숲속 길로 할머니댁을 가던 소녀는
늑대를 만나고
그 늑대의 가려진 착한 모습을 믿으며 함께하네요…
곱게 늙으신 할머니의 모습이네요…
늑대의 모습이 연필의 필체로 사실적인 느낌이 나네요…
무서워요…^^
할머니를 잡아 먹고
소녀를 기다리며
본인이 할머니라고 거짓말을 하던 늑대…
지나가던 사냥꾼의 도움으로 할머니와 소녀는 살아날 수 있었어요…
늑대를 물리친 할머니와 소녀…
마지막 소녀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할머니가 하신 말씀중에
” 빨간모자야. 웃는 늑대가 으르렁대는 늑대보다 무서운 법이란다.”
이 말이 참 기억에 남네요…
사람도 마찬가지 않을까요?
웃으며 좋은 얘기만 해 주는 사람을 무조건 믿고 따르게 되는데
그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말…
아이에게 아직 어려운 말일 수 있었지만
비슷하게나마 아이에게 얘기해줬어요…^^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동화책이라는 느낌이 팍팍~~오네요…
- 이 서평은 출판사 비룡소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