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인 < 빨간 모자 >

워낙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지만 제가 읽어본 책들은

거의 다 내용도 그림 분위기도 비슷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만나본 비룡소의 세계의 옛이야기 < 빨간 모자 > 는 색달랐답니다.

표지만 봐도 뭔가 다르지 않나요?

전 내용을 읽기도 전에 표지에 반해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왔다갔다 할때마다 감상하곤 했다지요 ㅎㅎ

책장에 놓으니 근사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빨간 모자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목처럼 빨간 모자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책에서는 단 한번 등장해요.

어찌된 일일까 궁금하시죠~

빨간 모자 대신에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빨간 리본이 등장해요.

저는 털실처럼 보이던데 그림을 그린 요안나 콘세이요는 빨간 리본이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구요~

이 빨간 리본이 빨간 모자의 이미지를 충분히 연상할 수 있게 해주지요.

또한 빨간 모자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빨간 모자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이 책의 일러스트는 연필과 색연필로만 완성되었어요.

종이도 새 종이가 아니라 적당히 빛이 바랜 종이를 사용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거 같아요.

연필과 색연필로 완성된 일러스트라 늑대의 털, 뾰족뾰족 나뭇잎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사용된 색감은 빨강과 초록뿐이랍니다.

화려하거나 강렬한 느낌은 없지만 편안함 때문인지 자꾸만 들춰보고 싶어져요~

” 뭐야? 빨간 모자가 왜 이리 못생겼어? “

​

빨간 모자를 처음 대면한 아이의 반응이었어요.ㅎㅎ

빨간 모자의 이미지랑 조금 안맞는거 같기는 하지만

뭔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듯 해요.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지만 결말이 조금 달랐어요.

그림 형제의 판본을 따라 빨간 모자가 늑대에게 희생되지 않고,

할머니와 함께 통쾌하게 늑대를 해치우지요.

두 번 다시 늑대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슬기롭고 용감한 아이가 된답니다.

요즘처럼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닥칠 위험한 일들!

그게 바로 늑대로 상징화된거겠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빨간 모자에게서…

자신에게 닥친 위험한 상황에 무릎 꿇을게 아니라

맞서 싸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배우게 될거란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