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변화가 이제는 정말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유치원 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이죠.
어른들에서 아이들까지 잘 알고,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건강한 지구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에게 닥친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무거운 주제들을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아마 책보다도 좋은 수단을 없을 것 같아요.
요 <STOP>시리즈 책을 처음으로 만나봤는데, 일단 굉장히 재밌네요.
귀요미 지니가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답게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살아있는 동/식물과 대화할 수 있구요,
그녀가 <STOP>을 외치면 모든 게 멈추는 신비한 능력이 있어요.
1권부터 8권까지 밀림에서 북극까지 세계여행을 다녀온 지니는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박사님과 함께 동물원에 가지요.
지니가 여행을 떠나기 전 동물원과 많은 달라졌어요.
동물을 만질 수 있는 ‘페팅 동물원’이 생겼고, 동물쇼로 고통받고 있지요.
이런 동물원의 변화는 돈벌이에 급급한 회사가 동물원을 인수하면서 벌어진 일이지요.
이 회사가 세계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환경을 파괴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증거를 찾기 위해 사무실로 향하면서
지니는 우리 안에 갇혀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둘째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동물원에 갈 때마다 곳곳을 살펴보곤 했었는데,
동물원이니 많은 동물, 희귀한 동물을 가까이서 보니 참 좋구나! 생각했지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아야하는 동물들이 소음과 좁은 공간 등등의 문제들을 겪고 고통을 받고 있겠구나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비단 여기 나온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이 회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런 회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또 물건들을 함부로 사용하고 버리고 하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환경 회의에 참석한 북극곰과 지니.
먹이를 구하려 나간 엄마 북극곰은 돌아오지 않고, 아기 북극곰은 엄마를 잃게 되지요.
얼마 전 뉴스에서 북극곰이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먹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아이도 얘기를 하더라구요.
또래 주인공 지니를 통해 아이들이 환경문제에 감정이입이 되고,
함께 지켜나가고 노력해야할 부분이 뭔지 쉽게 다가오는 것 같아 참 좋았어요.
이야기 끝에 있는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지구의 진짜 주인인 동물과 식물의 말 없는 소리를 들어야 해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냥 안하무인으로 사용해 온 지구의 모든 것들은
실상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 위에 함께 살고 있는 모든 동물과 식물이 함께 누려야 할
귀중한 재산이고, 유산인 셈이죠.
다음 세대를 위해 잘 쓰고 보존하다 물려줘야하는 것.
아이랑 제법 진지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이랑 만나 본 이 책은 <STOP>시리즈의 아홉번째 책이네요.
요 책이 굉장히 재밌고 알찬 덕분에, 앞에 1~8권까지의 책들도 보고 싶어지네요.
아이도 구독하고 있는 어린이신문에서 봤다고 다 재밌을 것 같다네요.
학교 도서관부터 찾아보고, 없으면 아무래도 아이 등쌀에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