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일러스트와 함축된 메세지!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0월 31일 | 정가 15,000원

비룡소 15기 연못지기로 활동하면서 받은책이다.

사실 내가 속해있는0~1세 연못지기의 도서는 아니었으나,

안나콘세이요의 그림이 그려진 빨간모자책이 너무나도 궁금하고 받고싶어서 담당자님께 부탁과 사정을 하여 대신 받았다.

인터넷에서 빨간모자책을 봤는데 일러스트가 압도적이여서 내 심장이 쿵쾅쿵쾅~바운스 바운스~~^^

(그리고 원래의 미션도서 ‘말놀이 동요집1권’은 기존에 사비로 구입하여 있었기 때문에^^)

원작은 내용은 모두가 알꺼라 생각하고, 일러스트 위주로 포스팅을 시작 해야겠다.
표지.

연필과 색연필로만 표현된 표지.

‘빨간모자’라고 불리는 여자아이의 옷에만 빨간색을 입혔다.

그리고 연필로 표현된 문양들.

빨간색 리본으로 표현된 제목글씨.

표지부터 나의 눈길을 사로잡을 일러스트^^

빨간모자와 늑대가 서로 등을 맞대고 다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그치만 늑대는 곁눈길로 ‘빨간모자’를 바라보고 있다. 음흉한 늑대놈.

그리고 늑대발에 빨간끈이 밟혀있다.

또 빨간모자가 그리 귀엽지도 예쁘게 생기지도 않다.^^ 넘 맘에 들어~ㅋㅋ

표지를 넘기자 마자 바로 있는 속지.

속지도 이렇게 신경썼다.

연필로 표현된 울창산 산속.

숲속.

과연 누구의 시선일까?

늑대의 시선, 빨간모자의 시선, 독자의 시선

그 누구의 시선일지라도 너무 멋지다.

그 다음 속지.

숲속을 바라보는 시야가 좀 더 가까워졌다.

늑대의 시선인가? 아니면 빨간모자의 시선인가?

표지부터 속지하나 하나 신경쓴 작가와 출판사 담당자의 정성이 느껴진다~

아~~이런 책 너무 너무 좋아~~

그 다음 속지. 내지라 해야하나?

드디어 빨간모자가 보인다.

그리고 색이 보인다. 초록, 빨강.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이야기도 있지만, 그림만 보고서도 다양한 상상이 되는 책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울창산 숲속에서, 시야가 낮아지고 가까워진 구도,

그리고

채색된 나무들,숲속,빨간모자의 등장과, 곧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옆 페이지.

그리고 그 다음, 다음 페이지.

이제 진짜 이야기 시작이다~^^

사실 이 책에서 빨간모자는 한번도 빨간모자를 쓴 적이 없다.

바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페이지에만 이렇게 빨간모자가 소녀스럽게? 수줍게? 그려있다.

대신!

이 그림책 속 거이 모든 장면에 ‘빨간 리본’이 등장한다.

‘빨간 리본’이 늑대와 소녀, 할머니 그리고 장면과 장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아~이 책의 그림을 그린 요안나콘세이요는 천재인것 같아.♡♡♡♡♡

빨간모자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할머니가 만들어준 빨간모자만 쓰고 다녀서 빨간모자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에 들어가는 그림인데, 얼굴도 안보이고, 빨간모자를 쓰고있는 모습도 안보인다.

보이는 건, 벗겨진 빨간모자, 그리고 빨간리본이 묶인 머리와, 몸통의 절반.

대박인건 얼굴과 몸의 절반이 잘렸다.

아! 이런 파격적인 구도~~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저 강아지의 눈은 왜이리 걱정스러워 보이는지??

어떻게 이렇게 다 잘려나간 그림을 넣을 생각을 했으며, 또 담당자와 작가는 허락을 했을까?

그 다음페이지에 이어지는 나머지 몸통부분~^^

지금까지 봐왔던 예쁜아이의 얼굴이 아니다!

아~진짜 맘에 들어~ㅎㅎㅎ

(빨간모자가 할머니께 빵과 포도주를 가져다주기 위해 집을 나서는 장면)

비룡소에서 출간된 빨간모자는
이렇게 이야기의 장면을 그대로 그린것이 아니라,

재해석하고 상상력을 보태어 표현된 멋진 장면이 너무 많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다 알고있는 이야기인데,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표현력!!!

어린이가 읽어도 좋고, 성인이 읽어도 좋다!

그리고 마지막에 할머니가 빨가모자에게 하는 말

“빨간 모자야, 웃는 늑대가 으르렁대는 늑대보다 무서운 법이란다.”

모든 페이지를 사진찍어서 공개하고픈 욕구가 넘치지만~^^

그럴 수 없기에, 삽화 공개는 이만 멈춰야겠다.

각 페이지마다 정성과 작가의 고뇌의 흔적이 느껴지는 삽화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용으로 많이 읽혀지는 빨간모자.

그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늑대에게 된통 혼난 후, 많은것을 깨닫고 배우는 빨간모자.

그리고 울창한 숲길을 걸어도 늑대 따위를 걱정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잘 표현된 책이다.

이 책 속에서 울창한 숲길, 숲속은 모두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다.(딱 2 페이지 빼고)

그리고 빨간모자와 늑대는 항상 빨간색끈으로 아슬아슬 이어저 있다.

그리고 다른 빨간모자속의 늑대처럼 그리 무섭게 표현된 장면도 없다.

(굳이 있다면 한 장면 정도?)

늑대가 빨간모자의 머리를 땋아주는 친근한 장면도 있다.

단지 늑대의 눈길은 항상 빨간모자를 주시하고 있을 뿐.

아마도 세상을 배워가는 어린이들에게 세상은 그리 안전하고 좋은사람들만 있는 것을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흑백으로, 거친 연필선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나의 개인적은 생각을 적어본다.

책 읽으면서 빨간모자의 표정변화, 늑대의 표정과 눈길, 몸짓의 변화,

빨간색 끈. 울창한 숲속의 표현을 보면서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고, 추측하며 읽고, 본다면

‘빨간모자’책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빨간모자’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비룡소의 ‘빨간모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