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깜박한 꼬물이] 용기를 내는 순간 근사한 행운을 만날 거야!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49 | 글, 그림 민정영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1월 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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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물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친근감부터 들었어요.

멜로디군의 태명이 바로 ‘꼬물이’였거든요.

수없이 불렀던 이름이기에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애착이 갔어요.

걱정이 아주 많은 지렁이 꼬물이의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예요.

얼마나 모험이 흥미진진했으면 걱정도 모두 깜박했을까요? 

 

 

  지금까지 읽은 그림책 중에 가장 글밥이 많아서, 한 번에 다 볼 수 있을까 했어요.

저도 꼬물이만큼이나 쓸데없는 걱정이 참 많아요.

하지만 제 걱정은 기우였어요.

멜로디군은 제 무릎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끝까지 다 보았어요.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단 듯이 어찌나 집중해서 보던지요.

그만큼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하답니다.

 

 

  걱정 많은 지렁이 ‘꼬물이’는 걱정 없이 사는 날이 없었어요. 

매일 걱정 속에 사는 꼬물이에게 바닷가에 사는 이모가 선물과 편지를 보내요.

이모는 꼬물이에게 용기를 내라고 하죠.

“용기를 내는 순간 근사한 행운을 만날 거야.”

꼬물이는 초록 목걸이와 이모의 편지에 모험을 떠날 용기를 얻게 돼요.


 

  꼬물이는 커다란 새와 물고기에게 잡혀 위험에 빠지지만, 용기를 내서 지혜롭게 헤쳐 나가요.

어느새 모험에 푹 빠진 꼬물이에게 이모의 말처럼 근사한 일이 일어나요.

멋진 파티에 참석해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험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죠.

꼬물이는 신이 나서 춤을 추게 되고,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초록 목걸이가 딱 끊어지고 말아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초록 열매를 찾아 목걸이를 다시 만들고 초록 목걸이 파티를 열어요.

 

 

  꼬물이는 초록 목걸이의 비밀을 알게 돼요.

“걱정 같은 건 깜박해도 괜찮다는 걸.

 깜박깜박할수록 더 신나는 행운이 찾아온다는 걸.” 말이죠.

 

  이야기 만큼이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매우 사랑스러워요.

멜로디군은 워낙에 그림을 좋아하지만, 이 그림책은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요.

긴 글밥이지만 아기자기한 그림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금세 읽어 내려가죠.

 

 

  또한, 의태어 표현들이 아주 재미있어요.

지렁이의 춤 추는 모습을 ‘꼬물꼬물 쭈욱쭈욱’이나 ‘띵요요요’와 같이 표현했어요.

글자의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표현해서 마치 글자들도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유아그림책이지만 오히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었고, 인상적인 구절들은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어요.

그동안 기우에 시작조차 못했던 일들, 망설이고 있는 일들이 많았어요.

그런 저에게 이 그림책은 용기를 내라고, 걱정은 깜박 잊으라고 얘기해 주었어요.

걱정이 많은 어른도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마법처럼 걱정이 깜박깜박 사라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