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와 글자의 절묘한 조합,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글자책,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54 | 기획 박정선 | 그림 백은희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10월 26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2건
구매하기
소리치자 가나다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동사와 글자의 절묘한 조합,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글자책,

소리치자 가나다

(글 박정선 / 그림 백은희 / 비룡소)

 

 

 

 

 

 

 

 

얼마 전부터 글씨에 관심이 많은 율이입니다.

폭발적인 호기심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히 어떤 글자인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너댓 개의 글자는 외워서 읽을 줄도 아는데요.

이렇게 꾸준히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엄마와 글자들을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씨를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율이에게 딱 맞는 책.

글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비룡소의 ‘소리치자 가나다’입니다.

 

 

 

 

 

 

 

 

 

표지는 사랑스러운 색과 딱 떨어지는 서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지만 보아서는 별다를 것도 없고

그냥 글씨를 쉽게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인가 싶습니다만,

이 책의 진가는 표지를 넘겨야만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페이지에 그림이 가득합니다.

이 그림만 놓고 보아서는 표지와 마찬가지로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페이지가 옆의 글자 페이지와 연결이 되면

어머나, 이런 아이디어를! 하는 감탄이 나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다’라는 글자만 하나 쓰여있습니다.

“다 내거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장난감이고 인형이고 모조리 끌어안고 소파에 앉은 아이 앞에

바닥에서 나도 하나 주라며 울고 뒹구는 동생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동사’를 통해 ‘가~하’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보통은 사물과 연관지어 글자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동사를 글자와 연관지었지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읽어주는 엄마 입장에서는 훨씬 다양하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들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율이와 함께 읽어주다고 “풉-”하고 웃은 장면이랍니다.

아이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은 아빠,

그런 아빠를 이르기 위해서 울며 엄마를 부르는 아이.

 

 

 

 

 

 

 

그리고 ‘마’라는 글자는 ‘엄마’라는 낱말 속에서 소개됩니다.

“선율아, 엄마아- 할 때 마야.”라고 이야기 해주었지요.

 

 

 

 

 

 

 

그리고 놀이공원에서 풍선을 사달라며 조르는 두 딸아이.

“사줘!”할 때 ‘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의 생활과 맞아 떨어지는 그림들에 감탄을 계속합니다.

 

 

 

 

 

 

 

“선율아, 치과가서 아- 할 때 그 아야.”

“치과에 왜 가지요?”

“치카를 안 해서 이가 아프니까.”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율이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덜렁 글자 하나 있는 책이지만, 정말 수월하게 읽어줄 수 있어서

자꾸 작가의 재능과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율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책을 넘겨보려고 펼쳤는데

요녀석이 얼른 물어보네요.

“엄마, 이건 뭐라고 읽어요?”

아이가 먼저 관심을 가지니 엄마는 자연스럽게 읽어주게 되더라구요.

여러모로 참, 좋은 책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