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놀이처럼 신 나게 만나기 [소리치자 가나다]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54 | 기획 박정선 | 그림 백은희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10월 26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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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익히기 쉬운 글자중 하나예요.

따로 배우지 않고도 자연스레 글자를 익히는 것이 가능하지요.

갓 36개월을 넘긴 멜로디군은 아직 글자에 관심도 없고 읽지도 못해요.

전 멜로디군이 한글을 학습하기보다는 자연스레 익히게 되길 바라요.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며 숫자들을 보다가 어느새 숫자를 셀 수 있게 된 것처럼요.

멜로디군이 처음으로 “이게 뭐야?”라며 글자를 집어 물어 본 책이 있어요.

이 책은 유아기의 아이들이 한글에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해요.

 

 

  아이가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강아지가 와서 바지를 물어뜯어요.

그래서 아이가 강아지에게 뭐라고 얘기하는 장면이에요.

 

  아이의 손이 가리킨 쪽을 보니 ‘가’라고 큼지막하게 써져 있어요.

아이가 강아지에게 “가~!”하고 얘기하는 장면이었죠.

‘가’의 ‘ㅏ’모음이 길게 늘어지게 표현해서 마치 아이의 팔을 연상하게 해요.

‘가’글자를 떠올리면 아이가 한 쪽 팔을 옆으로 쭉 펼쳐 “저리 가”하고 소리치는 장면이 함께 떠올라요.

 

 

 

  그럼 이 장면은 어떤 글자를 떠올리게 하나요?

아이 둘이서 별모양 풍선을 가리키며 뭐라고 하지요.  

  바로 ‘사’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풍선을 사달라고 조르는 장면이었어요.

다시 보니 “풍선 사”하고 소리 치는 것만 같죠?​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에요.

이 장면에서는 “아~”글자가 떠오르나요?

  글자 ‘아’의 ‘ㅇ’자음에 색깔을 넣어서 마치 목구멍을 연상시켜요.

실제로 자음 ‘ㅇ’는 목구멍의 모양을 본 따 만든 글자랍니다.

 

  이처럼 그림과 글자를 연관시켜서 동시에 떠오르게 하기 때문에 한글을 이미지화해서 쉽게 익히게 되죠.

아직 글자보다는 그림에 익숙한 유아들에게 한글도 그림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요.

이 그림책을 기획하고 구성하신 분이 얼마나 고심 끝에 만드셨을 지가 느껴져요.

자음과 모음 하나하나 세심하게 표현했어요.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한글 그림책이죠.

이렇게 한글을 접하면 ‘가’부터 ‘하’까지 식은 죽 먹기겠어요.

 

  책을 재미있게 본 후에 멜로디군과 오랜만에 독후활동도 해보았어요.

자음과 모음 자석글자로 책 위에 같은 자모를 찾아 올려보기예요.

 

 

  “아~”하고 글자를 읽더니 ‘ㅇ’와 ‘ㅏ’를 찾아 올려 놓고는 “와아~!”하며 박수를 쳤어요.

잘 찾았다며 칭찬해 주었더니 ‘가’부터 ‘하’까지 차례차례 모두 찾았답니다. ​

 

  이 책은 아이들의 일상이 잘 담긴 세밀화와 큼지막한 글자가 잘 어우러져 있어요.

글자 익히기가 학습이 아니라 하나의 즐겁고 신 나는 놀이로 접하게 해주죠.

유아들에게 처음으로 접하게 할 한글그림책으로 안성맞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