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악마의 선행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0월 17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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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악마의 선행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나라마다 환경이 다르고 사람들이 문화도 다르지만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나라의 어떤 이야기와 참 닮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아요. 보림출판사의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로 만난 이 이야기도 언젠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에요.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진심은 어느나라나 모두 통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게 되요.

 

 

이 책에 대한 첫인상부터 말씀드리자면 너무도 인상적인 그림톤입니다. 강하고 굵은 선과 조금 어두운 색채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단번에 익숙한 영미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요, 지은이는 물론 일본인이지만 이 이야기나 그림톤은 북유럽 쪽의 리투아니아의 이야기나 풍경을 묘사했다고 하네요.

 

 

첫페이지를 펼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난한 숲속의 나무꾼이 아내에게 인사를 하고 빵하나를 가지고 숲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네요. 열심히 일하고 빵하나를 먹으려고 하는데 그만 그 빵을 개구쟁이 꼬마악마가 홀라당 먹어버렸지 뭐에요. 착한 나무꾼은 용서를 하지만 문제는 꼬마막마의 식구들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거죠. 나무꾼에게 사과하고 나무꾼을 위해서 일을 돕고 잘못을 뉘우치고 오라고 호통을 칩니다.

 

리투아니아의 악마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 페이지에서 악마로 표현된 여러가지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네요. 히죽 웃는 악마도 있고 무서운 매부리코를 한 악마도 있고 여하튼 악마의 세상은 무조건 어두운 검은 색이 주를 이루네요.

나무꾼을 도와서 하게 된 일은 바로 쓸모 없는 땅을 개간해서 보리를 심을 수 있는 땅으로 만든다는 거죠. 늪지대를 표혀한 이 그림이 바로 리투아니아의 환경을 그대로 표현한 한 컷이라고 하네요. 리투아니아는 늪지와 호수가 많고 국토의 3분의 1은 숲이라네요. 그래서 벼농사는 안되고 주로 보리농사를 해서 주식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 그림을 보니 리투아니라의 자연 환경이 이해가 되죠?

 

 

욕심쟁이 땅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개간을 하는데 이 땅주인 정말 욕심많게 잘 표현하지 않았나요?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이 북슬북슬 나서 순간 싼타할아버지와 혼동했지만 욕심많은 표정과 눈매는 정말 다르죠?

늪지대라 이렇게 황금물결 넣치게 변한 것은 순전히 꼬마 악마의 도움때문이랍니다. 이제 보리만 수확하면 되는데 욕심쟁이 주인이 가만히 있을 리 없죠.

 

한단만 가져가라는 주인의 말에 영리한 꼬마 악마는 재치를 발휘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이 그림책의 가장 압권이죠. 책을 보는 아이들 모두 눈이 휘둥그렇게 변하면서 꼬마 악마의 영리함에 감탄할 듯해요. 뒤로 발랑 넘어져서 놀라쓰러진 욕심쟁이 주인의 모습이 해학스럽네요.

 

 

집으로 돌아간 꼬마 악마는 과연 식구 악마들에게 어떤 말을 들었을까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상상을 해보게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요.

리투아니아의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고 은혜갚은 꼬마 악마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 되었답니다. 재미나고 신선한 그림책 한 권이 행복을 가져다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