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아기 그림책 34. 어디 숨었니?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34 | 글, 그림 나자윤
연령 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0월 16일 | 정가 11,000원

글. 그림 : 나자윤

출판사 : 비룡소

​1차 리뷰 책에서 만나보았던 ‘고미타로’의 “누가 먹었지?”의 책과 구성이 비슷하다.

“어디 숨었니?”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책 페이지마다 숨은 그림찾기를 한다.​

작가 ’나자윤’은 이태리 패션대학에서 패션, 니트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패션과

니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지금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며 그림책 작업을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딸 아이를 위해서 만든 첫 번째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책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역시 디자이너가 만든 책 같다고 느껴진다.

사물을 니트, 폴리스, 데님, 레이스, 펠트 등의 소재를 가지고 표현해냈다.

그림만 보더라도 어떤 느낌의 소재일지 감이 오지만, 여느 촉감책들처럼 직접 그 소재들을 만져볼 수 있도록

페이지의 한 부분씩 만들어놓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느 촉감책들처럼 말이다.

어른들은 ‘아, 그 소재로 만들었구나!’하고 알아차리지만,

아이들은 이것과 저것의 느낌이 다르겠구나 하고 비교하는 정도에만 그칠테니깐 말이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나뭇잎을 초록색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여러가지 다양한 색깔과 무늬로 표현한 것처럼,

눈사람을 다양한 색깔의 구름 모양 속에 넣어서 표현한 것처럼

틀에 박힌 모습을 보이지않고 아이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것 같다.

또한 어떠한 사물을 볼때 그냥 그 사물로만 보지 않고, ‘이건 무슨 모양같다. 이 동물같이 생겼네?’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사물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 있게끔 사고의 확장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아들이 자신이 본 대변을 보고 “오늘은 코끼리 똥을 누었네. 어? 사과 응가다” 하듯

사물을 보고 다른 사물을 연상할 수 있는 사고의 확장 말이다.

각 페이지마다 아이가 찾아야 하는 사물은 색깔있고 두꺼운 글씨체로 적어놓아서

엄마가 그 사물을 찾을 수 있도록 강조해서 읽어주게 되고,

아이에게 하여금 그 색깔있는 글자에도 관심을 갖게 해 준다.

아이가 한글에 관심 있어할 때까지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크게 그려져있는 그림과 두껍고 색깔있는 글자와 같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테니까.

또한 사물 이름을 바로 적어놓은 것이 아니라, ‘말랑말랑 버섯, 동글동글 눈사람, 쪼로롱 작은 새’라는 식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사물을 표현하는 표현력을 길러줄 수 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과정을 통해

그 사물이 어디있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자연스레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비룡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