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위대함의 비결 네번째. ‘열정’ 에 대하여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13일 | 정가 7,500원

마법의 시간여행 52.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펠레

Magic Tree House 52 : Soccer on Sunday

메리 폽 어즈번 지음

168쪽 | 354g | 138*205*20mm

출간월 : 2014년 6월

비룡소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험이야기인「마법의 시간여행(Magic Tree House)」시리즈의 첫 권이 1992년에 출간된 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벌써 52권째가 나왔습니다. 주인공들은 남매인 잭과 애니로, 다소 소극적이나 모범생인 잭과 활발하고 적극적인 애니가 서로 대비되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신기한 모험 속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만들며 책에 대한 몰입도를 더하지요. 또한, 잭과 애니 남매가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가 모험을 하는 동안 신기한 동물이나 역사적인 사건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시종일관 긴장감과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는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건, 유명한 건물과 인물, 자연 환경 등 다양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답니다. 이런 점이 역사, 사회, 과학적인 어린이 교양서 부분에서 부모들에게도 교육적으로 괜찮은 책이라는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밤톨군도 이 책을 몇 권 읽어왔지요. 책의 시리즈를 모두 소장하고 있으면 좋았겠지만 낱권으로 모으다보니 밤톨군은 좋아하는 주제들만 골랐답니다. 닌자, 공룡, 미라, 해적…

▷ 밤톨군이 좋아하는 주제의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

사진의 제목만 봐도 딱, 남아 취향인 것들로만 있네요. 듬성등성 빠진 번호들 중 일부는 (밤톨군 생각에) 여아 취향의 제목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판다라던가, 요정왕국이라던가 말이죠. 시리즈 소개를 찾아보니 1권부터 28권까지 전 세계의 역사, 문화,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29권부터 32권까지 신화와 전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33권부터 50권까지의 특징은 역사와 판타지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주제들을 담았다고 되어 있군요.

리뷰 시점에서 가장 최신간으로 나온 52편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축구선수 펠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간의 시리즈에서 다뤄졌던 인물들을 살짝 살펴보면 진시황(14편), 조지 워싱턴(22편), 셰익스피어(25편), 레오나르도 다빈치(38편), 링컨(47편), 알렉산드로스 대왕(49편), 해리 후디니(50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51편) 등이 있었습니다.

책은 항상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라는 프롤로그를 두어 그간의 모험들을 살짝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펜실베니아 주의 프로그 마을 숲 속 나무 위의 신기한 오두막집에 가득한 책 중의 한 권을 펼쳐 그림을 가리키면 역사 속의 어느 시대, 어느 장소라도 갈 수 있다는 이 책의 기본적인 마법의 여행방법을 일러주는 것을 잊지 않지요. 덕분에 시리즈 순서에 관계없이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도 대부분 책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답니다.

프롤로그에 따르면 최근의 모험은 “세상 사람들이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여기는 네 사람”을 만나서 그 위대함의 비결을 배워오라는 멀린 할아버지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네번째 여행이니 그 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49편), 해리 후디니(50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51편) 에 이은 마지막 모험이라네요. ( 잭과 애니가 이전 모험에서 배워온 세가지의 위대함의 비결이 궁금해지면 꼼짝없이 앞 권들도 찾아볼 수 밖에 없게 되었군요. ) 모험 속에서 위대함의 비결을 찾게 되면 책 속 그림처럼 ‘진리의 반지’가 빛나게 된 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멕시코 안내서와 1970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티켓 두장으로 시작합니다. 이전 모험들과 마찬가지로 주문을 외우고 책의 그림을 짚어 역사 속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여러 마법들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잭과 애니의 모험을 따라가는 동안 이번에는 멕시코시티의 기후와 대중교통, 축구를 향한 세계 사람들의 관심, 월드컵의 인기, 스포츠로서의 축구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도 얻을 수 있게 되지요.

학교 친구들과 일년여간 축구를 배우면서 축구라는 주제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가진 밤톨군 녀석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리고 축구선수 펠레가 전해줄 위대함의 비결이 뭔지도 매우 궁금한 눈치였지요. 그리고 사건들과 함께 하다보니 어느 순간 주인공들의 반지가 빛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모험에서 찾아야 할 것을 드디어 찾았네요. 이들은 이 결과를 가지고 캐멀롯으로 갑니다. 이전 모험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마중나와 있습니다. 이들의 52번째 모험의 성공을 축하해주려 모인 것이죠! 52는 마법의 숫자라는군요. 52주가 모여서 1년을 이루거든요. 그러기에 이번 52편도 더욱 의미있는 에피소드 였던 것 같습니다.

” 너희는 모험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세계 여러 곳을 가 보고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 잭, 너는 전보다 더욱 마음이 따듯하고 용감한 아이가 되었어. 애니, 너는 생각이 더 깊어졌고 ” 라고 주인공에게 해주는 말들은 어쩌면 이 책을 읽고 함께 모험을 하며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배워온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작가의 칭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전 세번의 모험에서 얻은 위대함의 비결인「겸손」, 「노력」, 「의미와 목적」에 이어 이번 모험에서의 「열의」가 합쳐서 네가지가 완성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열의에 달렸다. p123

그래요. 펠레는 모든 것은 열의에 달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열의는 기타 줄 처럼 팽팽하고 떨림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지요. 그의 열의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게 했고, 브라질의 월드컵 첫 우승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하게 했습니다. 브라질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컵 3회 우승’ 이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요. 펠레는 브라질의 축구 영웅이 되었으며, 이제 세계의 ‘축구의 황제’라고 불리는 영예를 받게 되었습니다.

밤톨군의 그간의 축구 훈련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야기 해봅니다.

%EB%AF%B8%EC%86%8C%20%EC%97%AC%EC%9E%90 : ” 처음에 너희들 처음 배울 때는 서로의 공도 빼앗고 그냥 재미가 뭔지 모르고 있다가, 배워나가면서 재미를 느꼈지? 그리고 어느새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치게 되지 않았어? 어때? 축구가 너희를 하나로 만들어주었네? “

%EC%9B%83%EC%9D%8C%20%EB%82%A8%EC%9E%90%EC%95%84%EA%B8%B0 : ” 네! 그리고 각자의 포지션이 있어서 이제 뭘 해야하는지 알아요~! “

%EB%AF%B8%EC%86%8C%20%EC%97%AC%EC%9E%90 : ” 처음에는 축구를 잘 못했는데 어떻게 점점 늘었어? “

%EC%9B%83%EC%9D%8C%20%EB%82%A8%EC%9E%90%EC%95%84%EA%B8%B0 : ” 대회 나가고 나서 재미있어져서 더욱 잘하고 싶어졌어요! 다들 열심히 배워요! “

%EB%AF%B8%EC%86%8C%20%EC%97%AC%EC%9E%90 : ” 그래~ 그런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열의’ 인가보다! 밤톨군과 친구들은 모두 열의를 가지고 배웠네?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열의를 가지고 하면 더욱 잘하게 되지. 잘 하지 못하더라도 더 재미있어질거야! “

아이와 ‘열의’ 라는 것에 대해서 아이의 경험을 가지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녀석도 좀더 가깝게 느끼는 듯 했습니다.

책의 말미는 이렇게 해당 편에 나오는 인물이나 장소, 주제에 대하여 짤막한 지식을 요약해 놓고 있죠. 펠레에 대한 것과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왜 축구에 대한 스토리를 쓰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 합니다. 축구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면서 축구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 작가는 펠레의 딸과 외손자를 만나게 된 계기로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에피소드들을 찾아 읽게 되는 봄방학이 될 것 같네요. 우선 이번 에피소드를 포함한 ‘위대함의 비결’ 에 대하여 이전 세편들을 묶어서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잭과 애니는 또 어떤 모험을 펼칠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