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by 허교범

시리즈 스토리킹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2월 31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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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킹 수상작을 만난지 얼마 안 된것 같은데, 1회 수상작이었던 <스무고개 탐정>이 벌써 3권까지 나왔다.  2권이 언제 나왔는지도 몰랐는데, 3권이라니… 아이들의 놀이중에 스무고개만에 답을 맞추는 것이 있다.  이 스무고개로 사건을 해결하는 스무고개 탐정의 이야기는 아이들을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였는데, 스무고개 탐정의 두번째 이야기 역시 1권에서 나왔던 친구들이 대부분 다시 나왔기에 읽는 재미가 솔솔하게 다가온다.  1권이 2013년에 나왔으니 거의 2년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책에서 만나는 인물들과 동네에 주요 배경이 비슷하게 나와서 힘들지 않게 읽을 수가 있다.  물론, 2권부터 읽는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  어떤 편을 먼저 읽어도 재미난 이야기니 말이다.

 

 

 

‘명규와 문양이는 지난 오 년 동안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친구였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명규는 문양이를 의심한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모두 문양이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p.74)

 

스무고개 탐정에게 미행하는 법을 전수받은 문양이는 베프인 명규를 미행하다가 고양이 둥지를 건드리게 된다. 명규가 밥을 주던 고양이들이 사라지고, 문양이가 고양이를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이 나타나면서 문양이는 괴소문에 휩싸이게 된다.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문양이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고양이 습격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된 문양이는 힘든 날들을 보내게 되고, 명규와 다희는 스무고개 탐정에게 사건의뢰를 하게 된다.  조금의 빈큼도 보이지 않는 스무고개 탐정은 문양이게게 미행하는 법을 알려준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스무고개 탐정의 트래이드 마크같은 질문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두명의 목격자에게서 전해들은 답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단다.  지금까지의 방법을 고수할 것인가?  또 다른 시도를 해야 할것인가?

 

“나, 지금까지 쓰던 스무 가지 질문 방식을 그만두겠어.” (p.78)

 

스무 가지 질문이 없으면 스무고개 탐정이 아닌 그냥 탐정이 되어야만 한다.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지만, 스무고개 탐정은 여유럽기만 하다.”스무 가지 질문을 버린다고 한 적은 없어. ‘지금까지 쓰던 방식을 그만두겠다고 했지… 글쎄, 스무고개 탐정의 약점을 깨달았다고나 할까?’(p.80) 탐정은 똑똑하기도 하다.  아니, 스무고개 탐정이 특출난 건지도 모르겠다.  스무 가지 질문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규칙의 약점을 발견하고, 스무고개 탐정은 ‘스무 가지 증거(증언)에 질문을 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처음 스무 가지 질문으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결심하고, 스무고개 탐정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낸 것은 내가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탐정이 된 것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야.  만약 범인이 내 규칙의 약점을 공격한다면 난 규칙을 바꿔서라도 그 범인을 잡을거야.  스무고개 탐정도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어.” (p.87)

변신완료되어 더욱 진화된 스무고개 탐정의 사건 해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스무고개 탐정.  길냥이를 소중하게 돌보는 명규와 고양이를 괴롭힌다는 누명을 쓴 문양이, 그리고 고양이 트라우마를 가진 스무고개 탐정까지 이번 이야기엔 유기묘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명규처럼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나오고, 고양이를 헤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길냥이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길냥이에 대한 처우에 대한 옳고 그림을 이야기하기엔 힘이든다.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알수가 없지만, 분명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 이다.

 

이번 이야기는 스무고개 탐정과 아이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스무고개 탐정이 교장선생님께 자신을 겨냥하고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스무고개 탐정 앞으로 온 편지 속 사진.  분명 뭔가가 있는데 아직은 알 수가 없기에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스무고개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탐정의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그 이면에 감춰어져 있는 이야기들역시 궁금함은 어쩔 수가 없다.  스무고개 탐정의 세번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스무고개 탐정의 이전 모습들을 보여 줄지도 궁금하고, 다른 이야기들을 펼쳐낼지도 궁금하다.  유기묘에 관한 사회적 문제와 함께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허교범작가의 ‘절단신공’이 눈부시게 발휘되고 있는 『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 사건』. 역시나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