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민맘이에요~

어제는 정말 따스한 봄날이었는데…

오늘은 비가 올것처럼 온통 흐린하늘이었어요.

왠지 날씨도 으스스 한거같았구요.ㅋ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책은…

변덕스런 봄날의 날씨와 싱크로율100%인…ㅎㅎㅎ

아주아주 그림도 내용도 어여쁜 책이랍니다.

자, 그럼 같이 한번 살펴보실까요?

볶자 볶자 콩 볶자

소중애 글. 차정인 그림.

표지를 한장 넘기면…

곱게 한복을 입으신 할머니와 봄바람이 함께 하고 있어요.

무슨일 일까요?

(강아지와 개구리도 있군요…=.=)

봄이 가까이 다가오자..

북풍은 할머니께 인사나 하고 떠나기로 해요.

북풍은 할머니를 부르며..인사를 건넵니다.

“할머니,할머니…지난 겨울에 제가 뭐 불편하게 해 드린 일은 없는지요?”

그러자, 할머니는 북풍의 손을 잡고..

“자네 하는 일이 눈보라 날리고 얼음 얼리는 일인데,뭐 불평할 것이 있나?

겨울이 매섭게 추워야 나쁜 해충들이 죽고, 농사가 잘되지.고맙네.”

북풍은 얼굴을 발그레 붉히며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떠났어요.

할머니는 겨울은 잘 지나갔는데, 철없는 봄바람때문에 걱정을 하셨지요.

여기저기, 꼬물꼬물….봄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자…새싹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바람골 마을사람들은 농사준비에 바빠졌고,

아이들은 산으로 뛰어다니느라 바빠졌어요.

할머니는 겨울옷을 갈아입지도 않은채…

봄바람을 살펴보시네요.

“봄바람을 조심해야해.언제 변덕을 부릴지 모르거든.”

음력2월 초하루가 되었어요.

바람이 땅에 내려온다는 날이라네요.

그래도, 할머니는 봄바람을 믿을수 없다며 머리를 절레절레~

할머니가 겨울옷을 갈아입는지 보러 온 아이들이 시끌시끌하네요..ㅎㅎㅎ

그런데, 그때…봄바람이~~

우우잉 우우잉!!

방안에서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밖을 살펴보아요.

바람은 더욱 심술궂게 굽니다.

“큰일이야.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치는데…..

바람에 흙이 마르고,씨앗이 날아가고, 꽃이 떨이지고,새싹이 부러지거든”.

할머니의 표정에서 무슨 방법이라도 있으신거 같은데요?!

과연, 그 방법은 무었일까요?

할머니는 무슨수로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는 건지…갸우뚱~~~~ㅎㅎㅎ

봄바람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아이들은 서로서로를 의지하며 산을 내려갔어요.

아이들이 무사히 마을에 도착해서 어른들께 할머니의 말씀을

소곤소곤 전했어요.

집집마다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아궁이에 불을 땠어요.

볶자 볶자 콩 볶자,볶자 볶자 콩 볶자~~~

콩을 볶자 탁탁탁….콩들이 튀기 시작했어요.

집집마다…콩볶는 소리가

“탁탁탁탁,쾅쾅쾅. 탁탁탁탁, 쾅쾅쾅”

봄바람이 깜짝 놀라 두리번 거렸어요.

앗,이제 무슨소리지?

아무리 봄바람이 사납게 바람을 불어도…

마을사람들의 콩튀는 소리에 그만 바람소리가 묻히고 말았네요.

봄바람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사람들은 콩만 볶았어요.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자 봄바람은 힘이 쪽…빠졌어요.

아이들은 모두 나와 콩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어요.

봄바람이 아무리 잡고 흔들어도….

아랑곳하지않고 콩만 먹어대는 아이들을 보니…

봄바람은 기운이 점점 더 빠졌지요.

봄바람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마을을 떠났어요.

그러곤, 할머니 집으로 향했지요.

“할머니,할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할머니는 봄바람에게 마루에 앉으라고 손짓을 하고는…

“더이상 심술을 없겠지?”

“이제 더이상 변덕도 없겠지?” 하면서 물어보시네요.

봄바람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렇다면 쉬면서 볶은 콩이나 드시게.”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콩을 아까부터 얼마나 먹고싶었던지…

봄바람은 우드득 우드득 맛있게 먹었답니다.

할머니는 방안에 들어가서 부스럭,부스럭!

할머니가 방에서 나오자…봄바람이 “우와, 할머니 이뻐요!”

할머니의 봄옷에 주위가 더욱 환해졌답니다.

처음봤을때는 그림이 너무 예뻐서 맘에 들었어요.

그런데, 7살 울따님이랑 함께 읽어보니…또 내용이 너무나 따스하고 서정적이라 좋더라구요.

바람들이 할머니에게 와서 인사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구요.

할머니는 따스한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고…마음으로 안아주시는것이

참 흐뭇했습니다.

우리의 어릴적 농촌풍경같기도한 그림이라…저도 참 빠져들어서 읽었는데요…

글밥이 꽤 많은편이긴 하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요즘 한글읽기에 빠진 울따님도 제법 잘 따라서 읽었더랍니다.ㅋㅋㅋ

16기 연못지기로 3번째 책이었는데요…

다음번에는 어떤책이 저희집에 올지….너무 기대되네요.

비룡소책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라해서…집에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다른책을 읽고싶은 마음….

잇님들도 이해하시죠? ㅎㅎㅎ

다음번에도 비룡소의 새로운 책 많이많이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