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넘어져도 괜찮아
개구쟁이 아기 고양이 ‘아치’를 아시나요?
저도 어렸을 때 봤던 책이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간되고,
아이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묘해요.
일본 최고의 유아 베스트셀러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의 바른생활습관책으로 엄마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치 이야기!
우리 별이들에게는 아치가 처음이라 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어줬어요.
“엄마도 너희처럼 어렸을 때 읽은 책이야~” 하면서요.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17번째 책 <넘어져도 괜찮아>
아이들의 아픔과 두려움을 어루만져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사이즈도 작아서 아이 혼자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으니,
아담한 크기에 가벼워 어디든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겠어요.
아이쿠! 아치와 함께 놀던 하치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어요.
울고 있는 하치에게 “하치의 아야아야는 저 산으로 슈웅~☆!” 이라고 말하는 아치~
이제 하치가 아프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하치의 아야아야가 진짜로 산의 머리 위에 떨어져 산이 화가 났어요!
아치는 화가 난 산이 하치를 잡아먹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저 강으로 슈웅~☆! 날려보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강이 화가 났어요!
다시 하늘의 아야아야 괴물에게 슈웅~☆!
하치의 아야아야가 멀~리 날아갔어요.
순간, 이번에는 아야아야 괴물이 나타날까봐 얼음이 되어버린 하치, 아치와 친구들….
아이들의 상황이라면 웃으면 안될텐데 너무나 진지해보이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웃음이 나요.
친구들의 표정을 보니 괴물은 나타나지 않았나봐요.
하치의 아야아야는 어떻게 되었을지~ 아야아야 괴물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만날 수 있답니다.
이야기하는 듯한 대화체의 글밥과 반복되는 이야기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고,
밝고 선명한 색과 책 속 친구들의 표정, 모습들이 너무 생생하고 익살스럽게 그려져 재미있었어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부모를 위한 안내글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육아에도 도움되는 이야기에요.
아이들은 놀다보면 여기저기 부딪치고 넘어지고~
보통 다쳐서 아픈 것보다 놀라서 더 우는 경우도 많잖아요.
놀란 마음, 속상한 마음에 다친 것보다 아이의 실수나 잘못을 먼저 다그칠 때도 있는데
이 책은 아치 이야기를 통해서 일방적인 훈육이 아닌, 한바탕 신나는 놀이를 통해 어루만져줄 수 있게 도와줘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해서인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와닿았어요.
작은별이가 아야아야~ 하면 큰별이가 후~ 하고 불어주곤 하는데
아치 책을 읽은 후라 그런지, ”아야아야는 저 산으로 슈웅~! 날아갔다! 괜찮아!” 그러더라고요.
간 밤 잠자리에서는 도깨비가 무섭다고 우는 큰별이의 두려움도
아치처럼 저 멀리 슈웅! 하늘로 날려버리는 시늉을 했더니 조금 위안이 되나봐요…
총 20권의 아치 시리즈 책들을 보니 저마다 주제들이 다양해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이라 그런지 한권한권 모두 읽어보고 싶어요.
앞으로 비룡소에서 아기 놀이책과 숫자책 등 다양한 아치 시리즈를 이어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 본 서평은 비룡소 연못지기 16기로 도서를 무상지급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