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 결투단의 최후』by 천효정

시리즈 스토리킹 | 천효정 | 그림 강경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2월 17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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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건방이가 더욱 건방지고 강해져서 돌아왔다.  1권을 통해서 만나게 된 건방이와 도꼬마리의 관계는 훈훈하게 끝이 났지만, 건방이를 몰래 살피던 오지만과 알 수 없는 도사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았다면 건방이 1권을 만나지 않은 친구일 것이다.  개그프로에서 한창 유행을 했던 ‘궁금하면 500원’도 아닌 ‘도와주면 500원’을 외치던 머니맨이 머니맨 투와 함께 다니는 것은 이제 기정 사실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요상하게 돌아간다.  머니맨 투의 돈 욕심이 너무 크다.  그러니, 머니맨 인기는 날로 상승되어가고, 고기반찬만 찾는 오방도사를 모시면서 수련하기 위해선 열심히 머니맨 활동을 해야만 하는 건방이와 도꼬.  학교 생활도 해야하고, 머니맨 활동에 집안살림까지 할게 너무 많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속 인물들은 숨겨진 비밀들도 많다.  언제나 웃는 얼굴과 유들유들한 성격 탓에 ‘오지랖’이란 별명이 붙은 오지만.  크림빵에 얽힌 슬픈 사연으로 학교에선 범석이의 빵셔틀이 되어버렸고, 집에서는 늘 일등만 하는 형에게 치여 부모님의 관심 밖에 있는 지만이는 오방도사의 오래된 라이벌로, 오방도사에게 이긴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독을 사용하는 것으로는 최고인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제자가 된다.  힘을 키워야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어린나이에 알아버리다니, 슬프다.  오지만은 건방이 1권에서도 나왔듯이 건방이와는 장장 이 년이나 같은 반 친구였다.  사람들의 눈에 들지 않게 그저 조용히 성격 좋은 아이인 양 연기하며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지만이.

 

  설화당주와 함께 있는 초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여전히 건방이와 한반에 있는 초아는 설화당주의 막내 제자로 불같은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방도사와 매번 밀당을 하고 있는 설화당주 보는 것도 쉽지 않고, 이 아이들이 스승을 모시기 위해서 역경이 만만치 않다.   툭하면 설화당주와 싸우고 사라져 버리는 오방도사.  지난번에도 죽을것 같이 유언장을 써놓고 사라졌다가 이틀만에 돌아오셨으니 이번에도 그래야 할텐데, 여간 늦게 오시는게 아니다.  건방이와 도꼬는 오방도사 없이 살아가긴 하겠지만, 아이 같은 오방도사를 어쩌면 좋을까나?

 

오방!  다음 번에는 너의 목숨을 꼭 받아 갈 것이다!  십 년 뒤, 결투단에서 다시 만나자.  – 狂

​다락에서 발견된 쪽지 한장.  드디어 오지랖의 스승이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등장인가?  오방도사와의 싸움에서 패한뒤 갈고 닦은 독술을 사용하려는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와 제자, 오지랖.  스승의 결투는 제자가 함께 하는 법.  오지랖의 독술에 걸려 힘겨워하는 도꼬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가 풀어놓은 귀신지네의 독에 물린 오방도사.  무서운 독과 편법을 서슴치 않고 쓰는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와 오지랖.   함정을 파서 암기를 날리고, 독이 든 샌드위치를 주고도 당당할 수 있다니, 치사하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오지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숨어서 암기를 날리고, 몰래 독을 쓰는 게 바로 내가 배우고 익힌 우리 스승님의 무술이야.  너희가 권법이나 검법을 연마하는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해서 익힌 기슬을 쓴건데 그게 미안할 턱이 없잖아?” (p.166)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읽어보시길..  1권보다 강력한 권법, 검법과 독술까지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무술이야기와 오방도사와 설화당주의 사랑이야기, 오방도사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결투단 전설까지 요 얇은 책속에 다 들어있다.  이제 1권에서 슬쩍 나왔었던 팔팔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남아 있으니, 다음권을 기다려야 할테데, 끝이 어떻게 났을까?  1권 처럼 흥미진진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 책은 이래서 좋다.  읽으면서 입술꼬리를 마음껏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게 읽고, 기분좋게 마지막장을 덮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