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은 3단계로 나눠져 있는데요.
독서레벨 1단계-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독서레벨 2단계-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
독서레벨 3단계-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
올해 2학년인 아들아이, 책읽기를 그닥 즐겨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같이 읽는 시간을 많이 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책의 단계를 보고, 과연 울 아들이 이 책을 소화할 수 있을까? 잠깐 걱정했었는데요.
책표지를 보고 흥미를 갖더니 끝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웅이, 동훈이, 민수는 ‘세박자’라고 불리는 단짝친구였는데.
‘그 일’ 때문에 이제는 서로 얼굴도 안 쳐다보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셋이 함께 청소 당번이 되어 칠판을 닦다가 그만 세 아이의 손바닥이 칠판에 붙어 버렸지 뭐예요!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걸까요~~~
3단계였지만 서현작가의 그림이라 믿는 구석도 있었는데.
역시나 중간중간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이 있어서 글의 내용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칠판에 손바닥이 딱 붙은 아이들, 정말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른들의 네 탓이야식의 회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죠, 안타깝지만.
칠판에 손바닥이 딱 붙은 아이들을 위해 반친구들의 기발한 방법은 아이들다워 웃음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어른들도 어른들만의 기막힌 방법을 제시했지만.
아이들의 손바닥은 떨어질 생각은 안하네요.
시간은 흘러 달빛이 비치는 시간이 되고 교실에 셋만 남게된 아이들은 그제야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습니다.
‘세박자’ 였지만 그간 서로의 속마음을 나눠본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면서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생각으로만 오해하게 된 ‘그 일’
왜 진작에 그때 왜 그랬냐, 나는 이런 생각이였다, 말하지 못했을까요.
“진작 이렇게 얘기 나눌걸!”
그 순간 그렇게 딱붙어 있던 아이들의 손바닥은 칠판에서 떨어집니다.
그거였어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해가 생겨 서로 멀어지기도 하죠.
사실 얘기를 나눠보면 오해가 생길 일도 아니였을텐데.
이 책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오해의 기회가 좀 더 적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