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책읽기가좋아-3단계]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비룡소 문학상 수상 최은옥 작가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4월 1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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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딸 아이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는 처음 접하는 듯 합니다. 1,2단계는 재미있게 잘 읽는 정도구요. 확실히 3단계라서 글밥이 제법 많습니다. 130페이지 가량의 본문량이에요. 챕터는 11개로 나눠져서 그나마 잘 소화할 수 있었던 동화였던 것 같아요. 책 제목도 그러하고 표지의 그림을 보고 아이가 너무 탐내하던 책이에요.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은 ‘칠판에 손바닥이 딱 붙어버린’ 소동 내면에 잔잔한 감동이 숨겨진 동화라고 해야 할까요? 얼른 결론을 알고 싶은데… 중간 중간 소동이 커져만가고 도대체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던 일들이 드디어 끝이 납니다. 사실 이 동화가 탄생하기에는 현대 사회의 대화를 끊어버리는 스마트폰이 그 시작이었다는 작가의 말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손에는 스마트폰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모습이 너무 일상이 되어버린 듯 해요.

 

 

요즘 우리 아이들 역시 미디어에 노출되다보니 가족 간, 친구 간에 서로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부정할 수 없는데요.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역시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풍자같은 느낌도 많이 들어요. 차라리 발바닥이 붙어버렸다면 휴대폰을 실컷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푸념 섞인 말이 그러했어요. 주인공 세 명의 아이 기웅, 동훈, 민수는 ‘세박자’라는 별명에 걸맞는 단짝친구였지만 서로 서먹한 사이가 되었는데요. 알고보면 아주 사소함 속 지레 넘겨짚는 판단으로 서로 오해를 하게 되요. 대화가 친구간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참 많이 깨닫게 되는 동화에요. 마음 깊은 곳의 숨겨두었던 가정사 또한 평소에는 진심 어리게 얘기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칠판에 딱 붙어버려 꼼짝달싹 하지 못하는 이 아이들에게 그래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주는 사건이 되어버린거죠!

 

 

 

 

엉뚱한 듯 하지만 알고 보면 깊이있는 동화가 바로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에요.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기웅, 동훈, 민수를 만나보세요. 그리고 이 아이들의 고민을 한 번쯤 귀담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