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물들풀 그림책은 물, 들, 풀에 사는 동식물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고 있는 생태그림책이에요.

비룡소 물들풀 그림책 9 <꽃을 먹는 늑대야>는 가족애가 담긴 늑대의 한살이를 아름다운 글과 따스한 감성으로

담고 있어요.

이야기 속 늑대는 나쁜 악당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꽃을 먹는 늑대야> 속 늑대는 우정, 사랑을

나누는 늑대의 모습을 따스하고 섬세한 세밀화로 잘 표현해주고 있어요.

늑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될, 늑대의 참모습을 알게 해 줄 생태그림책 <꽃을 먹는 늑대야>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볼게요.

커다란 바위가 매달린 산자락 철쭉나무 아래 자그만 굴에서 아기늑대 다섯 마리가 태어났어요.

밤이 되어 아기늑대들이 잠들자 엄마늑대는 홀쭉한 배를 채우려고 한참을 물을 먹고 굴로 돌아가는데,

족제비가 아기늑대를 물고 뛰어나오는 걸 보고 남은 아기늑대들이 걱정되어 굴로 뛰어들어갔죠.

죽은 아기늑대를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살아남은 아기들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죽은 아기늑대를

엄마늑대는 삼켜버려요.

아기늑대 세마리는 엄마의 보살핌에 무럭무럭 자라 첫나들이를 하게 되었어요.

아기늑대들이 엄마 무릎높이만큼 자라고 늑대 무리 두 번째 서열인 검은줄늑대와 놀며 사냥을 배워요.

그러던 중 가장 작은 늑대는 감기와 열병으로 죽고 말죠.

아기 늑대의 죽음에 엄마 늑대는 하우울 호오올 구술픈 울음소리로 그 슬픔을 달래요.

가을이 되고 겨울맞이를 하기 위해 털갈이를 해요.

겨울이 오기 전에 살을 찌워야 하는데 늑대들은 오랫동안 배불리 먹지 못했어요.

늑대들의 먹이인 토끼와 사슴을 사람들이 덫을 놓아 잡아갔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늑대들도 잡아가기 때문에 늑대들은 사람들에게 보금자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멀리 사냥을 나가야하죠.

사람들의 사냥에 동료를 잃고 엄마를 잃은 늑대무리는 사냥을 하는 사람들을 피해 또 보금자리를 옮겨야만 해요.

아기늑대들은 겨울을 잘 나고 멋진 어른 늑대로 잘 성장할 수 있을까요?

​

엄마늑대가 아기늑대들을 낳고 아기늑대들이 자라가는 과정을 통해 늑대의 한살이를 서정적이고 감성적으로

전해주는 <꽃을 먹는 늑대야>.

아기늑대들이 태어나고 모성애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아기늑대들을 정성껏 돌보지만 족제비와 병에

아기즉대를 잃는 슬픔도 겪지만 남은 아기늑대들을 위해 그 모든 어려움과 슬픔을 견뎌내고 아기 늑대들을

늑대무리의 늠름한 일원으로 키워내요.

생명을 위협하는 사냥꾼들에게 동료를 잃기도 하고 보금자리도 옮기며 힘겹게 숲을 다스리게 될 늠름한 늑대가

되는 과정이 감동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생태그림책이라 하면 생태적 지식을 쉽게 전달해주는 정보에 중점을 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물들풀 그림책은 정보를 전달해주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따스함도 전해주는 것 같네요.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늑대의 모습, 무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늑대의 모습은 우리 인간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책을 읽고 사냥꾼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는 늑대의 모습을 보면서 늑대가 불쌍하고 사냥꾼은

나쁘다고 말하네요.

그리고 사람을 피해 먼 산 속으로 피해 살아가는 늑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네요.

무분별한 사냥이 늑대의 삶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또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호해야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

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아이들 역시 이제 동물원에서 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지켜야한다

는 것도 느끼게 되었네요.

섬세하고 따스한 세밀화로 늑대의 본모습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비룡소 물들풀 그림책 9 <꽃을 먹는 늑대야>

아이들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