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6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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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단오는 음력 5월 5일!

‘첫째’의 뜻을 가진 ‘단’과 ‘다섯’이라는 뜻을 가진 ‘오’를 합한 말로 ‘초닷새’를 뜻해요

우리나라에서는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등 홀수가 두번 겹치는 날로 여기고 명절로 삼았대요

그중 5가 두 번 겹치는 단오를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여름을 맞이하는 큰 명절로 지냈어요

단오는 ‘수릿날’ 또는 ‘술의날’이라고도 해요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단옷날 수레바퀴 모양으로 떡을 만들어 먹기 때문에 ‘술의날’ 이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어요

수리, 술의는 수레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수레는 농사를 짓던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농기구여서 수레바퀴 무늬를 찍어 떡을 만들었지요

단오가 지나 여름이 되면 병이 많이 돌기 때문에 재앙을 쫓는 풍습도 많았어요

<세시잡기>에는 ‘단옷날 창포와 쑥을 꺽어 작은 사람이나 조롱박 모양을 만들어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 고 쓰여 있지요

 글 ㅣ 김미혜

그림 ㅣ 조예정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앞과 뒤 페이지에요

청개구리 큰눈이가 단오를 바라보는 시점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큰눈이가 단옷날 어떤 일들을 겪는지 한번 따라가 볼께요

괙괙괙…

작은 연못은 청개구리들 노랫소리로 왁자했어요

청개구리 큰눈이는 창포 잎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걸 좋아했지요

단오라서 창포를 베어 갈지도 모른다는 청국이의 말에도

큰눈이는 창포 잎을 건너뛰면서 온종일 놀았답니다

큰눈이가 멀리 떨어진 창포로 건너뛰려고 할때였어요

큰눈이는 금지 엄마가 창포를 베어 움켜쥐어

창포 사이에 몸이 꽉 끼어 버렸지요

큰눈이는 금지네 부엌바닥에 떨어졌어요

간신히 도망친 큰눈이는 대추나무 아래로 갔어요

금지 아빠는 큰눈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멩이를 끼우면서 말했어요

“대추나무야, 널 시집보냈단다 올가을에는 토실토실 조랑조랑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

금지가 뜨거운 창포물을 식히려고 부채질을 했어요

더위 물리치는 단오부채!

금지는 창포를 그려 넣은 부채를 아빠께 드렸어요

그리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지요

큰눈이는 금지를 뒤따라갔어요

금지랑 은선이는 그네를 매어 놓은 나무로 갔어요

둘은 힘차게 발을 굴러 쌍그네를 뛰었지요

허리와 다리에 홍 샅바, 청 샅바를 감은 사람들이

씨름을 하고 있는게 보였어요

씨름 장사가 가려졌어요

씨름 장사 금지 아빠는 꽃목걸이 건 소를 타고 모래밭을

한 바퀴 돌았어요

금지 엄마가 빨간 앵두가 동동 떠 있는 앵두화채를 꺼냈어요

쫀득쫀득한 수리취떡도 꺼냈어요

수리취떡 먹으면 모든일이 수레바퀴처럼 술술 굴러간단다

작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은 단옷날만 되면

수련 잎에서 놀게 되었답니다

단오의 놀이와 풍속

* 창포물로 머리감기 – 창포는 물가에 자라는 풀이에요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 속 피부병이 없어질 뿐 아니라

머리카락에 윤기도 생기고, 잘 빠지지 않아요

* 창포 비녀 – 창포 뿌리를 잘라 목숨 수(壽)자나 복 복(福)자를 쓰고

끝에 붉은 칠을 해서 머리에 꽂았어요

남자아이들은 창포 뿌리를 허리에 찼지요

전염병을 물리친다고 여겨서 생신 풍습이에요

* 애호(쑥호랑이) – 쑥은 악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친대요

그래서 쑥을 뜯어 호랑이 모양을 만들거나,

비단으로 호랑이를 만든 다음 쑥 잎으로 장식해 몸에 지니거나 문 위에 걸어 놓았어요

<형초세시기>에는 ‘쑥을 뜯어 사람 모양을 만들어 문 위에 걸어 독기를 물리친다’는 기록이 있어요

* 단오 부채 – 단오 무렵부터 더위가 찾아 오기 때문에

더위 타지 말고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라고 부채를 만들어 주고 받아요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거나,

가지치기 하는것을 대추나무를 시집보낸다고 해요

이렇게 하면 바람이 잘 통해 대추가 주렁주렁 열린대요

* 씨름 – 남자들은 샅바나 띠 또는 바지의 허리춤을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어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려 승부를 내는 씨름을 했어요

씨름에서 일등을 한 사람은 상으로 황소를 받았지요

* 그네뛰기 – 단옷날은 집 안에 갇혀 지내던 부녀자들이 밖으로 나와

고운 옷을 차려입고 그네를 타고 놀았어요

비단이나 포목 등 상품을 걸고 그네 높이 뛰기 경기도 했지요

<해동죽지>에서는 그네뛰기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어요

창포꽃 피어 단오절 가까워 오면

푸른 나무에 금빛 동아줄 길게 늘어지고

비취옥 미인들 제비처럼 날아

비단치마 바람에 석류 향내 풍겨 주네

단오에 먹는 음식

​* 수리취떡 – 수리취나 쑥을 찧어 쌀가루와 섞어 찐 후

수레바퀴 모양의 무늬를 찍어 낸 떡이에요

수레바퀴처럼 일이 술술 풀리라고 먹어요

* 제호탕 – 한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꿀에 재웠다 찬물에 타서 먹는 음료로,

더위로 받은 열과 갈증을 풀어주어요

단오부터 여름 내 마시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해요

<정조실록>에 “날씨가 이처럼 무덥기는 근래에 드문 일이다

여러 신하들을 위로해 주는 뜻으로

제호탕을 보내 더위를 씻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으니 빠짐없이 나누어 줘라” 라는

기록이 있어요​

* 옥추단 – 옥추단은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나누어 주던 구급약이에요

오월 오일 오색실로 옥추단을 꿰어 팔뚝에 차고 다니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대요

* 앵두화채 – 앵두의 씨를 빼고 설탕이나 꿀에 재워 두었다가

오미자 액에 넣어 먹는 음료에요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를 아인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단오에 대해 저도 잘 몰랐는데

단오편 읽고 나서 많은걸 알게 되었던 책이에요

단옷날 하는 그네뛰기를 아인이도 해봤어요

요즘 그네 타기에 심취한 아인이에게 단옷날 타는거라고도

얘기하면서 신나게 즐겼답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