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작아졌어 – “미안해”를 가르쳐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13 | 글, 그림 정성훈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6월 5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1건
구매하기
사자가 작아졌어!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사자가 작아졌어” 우째 이리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있을까요?

제목을 보니 조금은 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꼭 읽어봐야 할 참~ 좋은 책이더라고요!
저는 엄마인데도 아이보다 제가 더 여러번 보고 더 좋아하고
보면서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ㅎㅎ
시종일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그림과 글이 책을 읽는 모두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줍니다
이름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비룡소가 출판사군요~^^
작가분께서 직접 글과 그림을 다 하시기 때문인지
그림의 느낌과 글의 주제가 너무도 잘 조화를 이루어
정말 멋진 그림책이 된 것 같아요~
사자가 무섭지만은 않고
단순화된 모양과 다채로운 색감이
책 자체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젤은 사자에게 엄마를 잃었는데
바로 그 사자가 생쥐보다 작게 바뀌고
가젤이 그 사자를 구해주면서
사자는 가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가젤의 털도 빗으로 빗어주고
목욕도 씻겨주고
뿔도 예쁘게 채색해주지만
가젤의 화는 풀리지 않습니다.
엄마를 잃었는데 그런 게 무슨 소용이겠어요..ㅜㅜ
결국 사자의선택 “날 먹어”
나이프와 포크 사이에 누운 사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말 이러면 가젤은 사자를 용서할까요?
저렇게 누워있는 사자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한 번보고 두 번보고 자꾸만 보고 싶어요ㅋㅋㅋ
꼬마는 저 장면에서 제가 대사를 추가해서
“날 먹어” 이렇게 읽어줬더니
그 어감이 재밌는지
자꾸만 “날 먹어” “날 먹어”해요..ㅋㅋ
꼬마도 사슴이 사자를 먹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요즘 45개월 꼬마는 매우 원초적인 걸 좋아해서
똥, 죽음, 공포 등에 관심이 많거든요 ㅋㅋ
 결국 사자가 용서를 받는 방법은…..
가젤의 눈물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서로 공감하며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는 가능했군요 ㅜㅜㅜ
용서받은 사자는 원래대로 커지고 가젤은 도망을 칩니다…
아, 아프리카에서 사자가 가젤을 쫓는 이유는 고맙단 말을 하고 싶어서였군요 ㅋㅋㅋㅋㅋ
환상과 현실이 오묘하게 결합되어
전설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자연의 약육강식은 본능이고
오늘도 치킨을 먹은 우리들을 달걀이 용서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어요.
꼬마에게는 진심이 담긴 용서가 주제,
그리고 힘이 있다고 힘이 약한 것을 함부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겠지요~^^
어른들에게는 역지사지, 약육강식, 타인에 대한 배려와 용서, 노력 등의
면면을 다시금 꼽씹게 해주었습니다.
사자와 가젤의 본능적인 삶이
어떻게 이런 상상력으로 다시 태어났는지
작가의 다른 책도 꼭 보고 싶어졌어요^^~~
검색~~~출동~~~ㅎㅎㅎ
어젯밤에 엄마가 강추해서 아빠도 읽고
엄마도 좋아하고 아빠도 좋아하고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다시 아침에 꼬마에게 읽어주고 있는 아빠!
꼬마는 놀던 블럭을 슬며시 내려놓고
이내 책에 집중합니다.
미안해…
진심이 담긴 이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꼬마도 알고 있습니다.
45개월이면 감정이 상당히 분화되어
타인의 감정까지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과 대비시킬 줄도 알 거든요…
미안해,미안해,미안해
요렇게 속사포처럼 장난식 사과를 하는 꼬마에게
저는 종종 진심을 담아서 해야지 그러는데
그러면 곧잘
미, 안, 해…. 천천히 그리고 눈을 보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사자와 가젤의 이야기를 보고
꼬마는 또 한번 진심이 담긴 사과의 힘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힘이 있더라도, 힘이 없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마음과 같다는 것도요…
엄마를 잃었다는 매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아이들의 이해를 더욱 쉽게 해 줍니다.
사는 것에 지쳐
마음을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것마저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또한 감동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작가의 귀엽고 화려한 그림을 보는 것도 치유의 하나가 되고요~
컬러테라피?!^^
저희집에 완소 동화책이 몇 권 있는데
“넉점반”, “엄마마중”, “우리 가족입니다”, “할아버지의 천사”에
“사자가 작아졌어” 추가하려고요!!!
매일매일 다양한 일상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살지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말을 할까,
그 말을 통해 상처만 받지 치유나 용서는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그런 것들은 너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었군요…
내 가슴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들을 받는 내 입에……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할 때 꼬마와 함께 자주 펴보려고요~
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라
사례를 통해 경험하고 구체적으로 내면화될 때
진짜가 되는 것 같아요^^
“사자가 작아졌어”
아이와 모두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