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사자가 작아졌어]

안녕하세요? 비룡소 연못지기 17기 느긋한 여행이예요~^^

혹시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진심어린 사과를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마음이 작아서 그런지 사과를 하려고 마음먹기까지도 오래 걸리고

또 누군가가 나에게 준 상처를 용서하기는 더욱 오래 걸리는듯해요.

그럼 용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쉬우면서도 어려운 주제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동화책 [사자가 작아졌어]는 아이들과 사과와 용서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해드리고 픈 동화책이에요.

더불어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주게 되는 책이랍니다.

[사자가 작아졌어]를 받고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용서와 사과”라는 단어 였어요.

우리의 주인공 사자와 가젤이 어떻게 사과를 구하고, 용서를 하며 화해를 하게 되는지

먼저 동화책을 읽어드릴게요~

사자가 작아졌어

강력할 색감의 동화책 [사자가 작아졌어]는 시선을 잡아버리는 매력과 깊이있는 스토리가 있어요.

사자는 어제처럼 점심을 먹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

어? 그런데…..

사자가 작아졌어!

이 부분을 읽어주는데 동글이가 막~~웃길래…

왜 웃는지 물어보니까 “사자가 나니(동생)가 됐어”라고 ㅎㅎㅎ

사자가 작아진 것과 동시에 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러고 보니 짤뚱하니 아가 몸매 같기는 하네요.

어제처럼 첨벙첨벙 개울을 건너려던 사자는 개울에 빠져 버렸어

“어, 이게 누구지?”

왜 “어제처럼”이라고 계속 반복을 할까요?

읽으면서도 이게 궁금했는데 뒤에 가면 그 이유를 알게 되어요.

가젤은 어제 엄마를 잡아먹은 사자임을 알고 다시 물에 빠트려버리려고 해요.

어제 이런 일이 있었네요.

사자에게는 평소와 다름없는 어제와 같이 점심을 먹고, 어제와 같이 낮잠을 자고,

어제와 같이 강을 건너는 것이었지만

가젤에게 있어서 “어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겠어요…

사자는 깜짝 놀라 소리쳐요.

“잠깐! 잠깐만! 그게 네 엄마였다고? 나는 그냥 점심을 먹으려고 잡았던 것뿐이야.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사자는 동물을 잡아먹어야만 살 수 있는 육식동물이잖아요.

그냥 점심을 먹었을 뿐…이라는 사자의 이야기에 약간 놀라운 느낌이더라구요.

나도 어쩌면 의식하지 못하며 내 아이, 친구,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요.

사자는 가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꽃도 주고,

노래도 불러주며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을 해요.

그러나 사자가 선택한 사과의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가젤은 다 필요 없다고 해요.

급기야 사자는 자기를 먹으라고 합니다.

동글이도 압니다. “엄마 가젤은 사자를 먹을 수없어. 풀만 먹잖아”라구요.

사자는 자기의 목숨을 내놓는 방법으로 용서를 구하지만

이것도 가젤의 용서를 구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나 봐요.

사자가 죽는다고 해도 엄마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아는 가젤은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가슴 찡한 장면이죠? ㅠㅠ

사자는 가젤이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가젤처럼 엄마를 다시는 못 본다면 슬플 것 같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는 가젤을 꼭 안아주며 “널 슬프게 해서 미안해”라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꼭 안아주면서 말이죠.

사과를 하는 방법은 어쩌면 쉬울 수도 있는데

우리는 사과를 할 때 내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자가 깨달은 것처럼 “가젤처럼”생각을 해보고

가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진실된 말을 하면 어쩌면 용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가젤이 눈물이 멈춘 걸 보니 마음이 움직이고 있나 봐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사자가 다시 커져버렸어요~~~~ㅋㅋㅋ

사자도 깜짝 놀라고, 가젤은 더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입장이 순식간에 바뀌었으니까요~

사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달려갈까요?

아니면 입장이 바뀌어서 다시 본능에 따라 가젤을 잡아먹으려고 달려갈까요?

그건 사자만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사과는 이미 했으니

구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달려간 걸로 생각하고 싶네요ㅎㅎㅎ

“영원한 갑도 없고, 영원한 을도 없다.”라는 생각이 이 한 장면을 보면 떠오르지않나요? ㅎㅎㅎ

우리가 사과를 진실되게 할 수 있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사과를 받아줄 수 있는 마음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라는 유명한 말처럼

우리 동글이도 마음에 화와 복수의 마음을 품지 않고 동글이를 위해서

용서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어린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원래는 아이와 용서와 사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했어요.

5세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주제라서 [사자가 작아졌어]를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자가 작아졌어] 메이킹북을 만들어보았어요.

이 메이킹북은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해요.

아이들과 가족 소개하기, 동물에 대해서 알아보기 등등 활용도가 높으니,

아이들과 간단한 메이킹북 만들기 시도해보세요~

[사자가 작아졌어]를 순서대로 배열하는 중이에요.

동화책의 장면을 다 넣은 것이 아니라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순서대로 배열이 가능해요.

5세 아이에게 조금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다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더라고요.

인상까지 쓰며 그 장면에 빠져드는 동글이 ㅎㅎㅎ

한 장면 한 장면 이야기를 떠올리며 순서대로 열심히 붙여보았어요.

[사자가 작아졌어] 나만의 메이킹북으로 만들며 각 장면의 이야기를 떠올려보고요

별 모양은 예쁘게 꾸미고, 이름도 적어보고

[사자가 작아졌어] 나만의 메이킹북이 완성 직전이예요.

짜잔~~~!!!!

[사자가 작아졌어] 메이킹북이 완성 되었어요.

아직 글자는 모르지만 그림만 보고도 충분히 내용이 유추할 수 있답니다.

동글이와 [사자가 작아졌어] 동화책도 읽어보고 메이킹북도 만들어보았는데요.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신 마하트마 간디님의 용서에 관한 명언을 함께 읽어보며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약한 자는 절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한 자의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