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왕 사자를 아이는 무척 좋아합니다.

우렁찬 큰 목소리와 어슬렁 거리는 큰 몸짓에 반해 아이는 사자를 좋아하나 봅니다.

아이의 동화책을 고를때 저는 먼저 아이가 좋아할만한 소재나 캐릭터가 있나 살펴보게 됩니다.

그래야 아이가 금방 흥미를 가지고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 호기심을 가지게 때문입니다.

사자가 작아졌다고 해서

정글에서 사자가 위험에 쳐하는 내용이 아닐까 상상하며 책을 펼쳐봅니다.

낮잠을 자고 있던 사자가 이유도 모른체 작아져 버렸어요 자고 일어나니 자신빼고 모든것이 다 큰 세상이 되었네요

세상이 커진게 아니라 사자가 작아진것이지요

멋지게 건너다니던 개울에서는 보기좋게 개울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개울에 빠져버린 사자를 구해준 가젤

가젤은 멋진뿔을 가진 동물입니다.

물에 빠진 사자를 구해준 가젤은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어제 사자에게 엄마를 빼앗기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점심도 굶고 저녁도 굶으면서 울던 일이 떠올랐지요

갑자기 동화를 읽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엄마를 잃은 가젤의 마음이 전달되었기 때문일까요

그 슬픔이 책속 가젤의 눈물을 보며 오롯이 전달되는 기분입니다.

그런 사자를 가젤은 얼마나 미웠을까요

그런 가젤에게 사자는 또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자신은 그저 배가 고파 점심을 먹은것 뿐이지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

가젤의 아픔을 느낀 사자는 가젤을 달래주기에 급급합니다.

꽃을 주기도 하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합니다 멋진 그림을 그려 뿔을 장식해주려고도 하지만

가젤의 마음과 슬픔이 달래질리는 없겠지요 엄마를 돌려달라는 가젤의 외침에

사자는 말합니다.

그럼 나를 먹어….

아픔을 주었다고 그아픔을 똑같이 행하는것

그렇다고 그 아픔이 사라질까요

아픔이 사라질수 있다면 그래서 그것이 없던일처럼 깨끗이 치유될수있다면 똑같이 할수 있겠지요

아픔은 똑같이 아픔으로만 다가옵니다.

가젤은 똑같이 할생각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엄마가 돌아오지 못한다는것도 압니다.

“널 슬프게 해서 미안해”

사자는 가젤을 오랫동안 안아주며 진심어린 사과를 합니다.

마지막에 더욱 슬펐던것은 이제 다시 커져버린 사자를 보며 가젤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 부분입니다.

어쩌면 가젤은 자신의 엄마와 같은 처지에 놓일수도 있다는것을 직감으로 아는것인지도 모르지요

사자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다가가려 하지만 가젤은 멀리 달아납니다

사과하고 용서하는것에 대한 어려움을 담은 동화였습니다.

어른인 저에게는 조금은 슬픔이 느껴지는 동화였습니다

다섯살 아들에게 너무 슬프지 않니 물어보니

난 안슬픈데 ?? 쿨하게 받아칩니다

아마도 아직은 자세한 내면의 이야기를 이해하지는 못했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마음따뜻하게 읽어볼수 있을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서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책을 공부한 작가의 이력답게 마치

미술관에 걸린 그림을 보며 책을 읽는 느낌이 든 동화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