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굿바이 조선>은 김소연 작가님의 청소년 역사 소설이고, 러시아와 한국인의 시각에서 조선을 바라본 역사 소설입니다:)

일단 제가 평소에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특히 한국의 아픈 역사였던 근현대 시대에 대한 공부를 어느정도 했던 터라,

기본 지식을 대부분 알고 있어서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조선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겠구나 하고 예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조선’을 만나보게 된 것 같습니다.

<굿바이 조선>은 조국 러시아의 비극을 품은 소령 알렉세이, 산전수전 다혈질의 퇴역 군인 비빅, 러시아로 귀화한 조선인 통역관 니콜라이 김,

그리고 가마실을 벗어나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년 근석의 4인의 탐사대가 겪은 1905년 조선의 모습을 그려낸 책입니다.

가장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점은 당시 조선은 외국 사람들에게 ‘하얀 백조’라고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하얀 백조란 흰 옷을 즐겨 입으며 풍전등화 처지에 놓인 국가의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세월을 보내는 코레야(조선) 백성들을 지칭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ㅡ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정세를 외국 사람들보다도 잘 모르고 있던 코레야 사람들은, 그들에게는 그저 하얀 백조였다는 것입니다.

만약, 정부에서 조금이라도 코레야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했더라면 상황이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미 일본의 압박을 받는 상태였기 때문에, 외국의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한 조선 정부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지만, 만약 조선의 소현 세자가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였을 때 인조가 반대하지 않았더라면 당시의 그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정부가 조금만 더 외세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 다른 인상적인 점은 가장 마지막 부분이었던 ‘굿바이 조선’ 파트였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나중에 알렉세이와 비빅, 니콜라이가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기 때문에 굿바이 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굿바이 조선의 조선은 백성들이 코레야의 껍데기만 알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실의 안위에만 관심있던 집권층은 외면하던 서민들, 그들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조선을 근석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근석이 조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4인의 탐사대로써 함께 조선을 탐방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근석의 모습을 바라보며, 과연 나는 이상적인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언론에서 우리에게 숨기는 것이 있지 않을까ㅡ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규칙적인, 어쩌면 너무 밋밋하고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있지만, 사회의 진실된 모습은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혹은 알 수 없기 때문에 근석의 그런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견문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된 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 역사 소설인 만큼 여러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근현대사를 공부 했던, 하지 않았던 우리가 몰랐던 조선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 책이고,

그들의 여정을 통해받는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해준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