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만화왕 수상작

공주를 꿈꿔 본 소녀들을 위한 ‘리얼’ 공주 이야기

평소 강하고 센것들을 좋아하고.. 전쟁 이야기나 총, 칼 등등

보통 남성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울 마이클에게

제가 건네준 책은 바로

중세 공주는 어떻게 살았을까?

<프린세스의 비밀> 입니다.

처음 이 책을 건네 받은 울마이클.

저에게 기가 막힌 표정을 하며 ” 엄마, 지금 나한테 공주 책을 읽으라는 거에요?” 라며

“지금 진심이세요?” 라며 기겁을 했던 울 마이클이

저녁밥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쪼르르 달려와서는

“엄마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공주가 잘못하면 대신 매맞는 아이가 있었대요.

이것 보세요. 완전 놀랍지 않으세요? “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하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던 마이클입니다.

그러더니 씻은 후 옷도 다 입지 않은 상태로

책을 집어들고

이렇게 또 중세시대 프린세스 이야기로 빠져 들어 갑니다 ~

평소 만화를 즐기지 않는 울 마이클인데 말이죠~

읽다가 신기하거나 놀라운 이야기는 저에게 수시로

들려주더라구요.

한참을 읽던 울 마이클

배꼽을 빼며 웃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페이지를 펼쳐 보이며

보여 줍니다.

중세 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아래가 뻥 뚫려 있는 화장실이 많았고..

만화를 보면

누군가 뻥뚫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사람의 엉덩이가 보이고..

거기서 떨어진 배설물을 누군가 맞는 장면..

으악 ~ ㅎㅎㅎ

한시간도 안걸려 이 책 한권을 모두 읽은 마이클입니다.

그리고는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계속 틈만 나면 읽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그러더니 내친김에 독서퀴즈 까지 ㅎㅎㅎ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

울 마이클이 잠을 자러 들어간 후

저도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도대체 공주책인데도 불구하고 울 마이클이

재미나게 보는걸까?

등장인물과 차례만 봐도

저는 가슴이 설레더라구요.

옛날 소녀시절로 되돌아 가는 듯한 느낌..

책표지를 보면 순정 만화 같죠?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 겨냥해서 만든 책이 절대 아니랍니다.

과거 중세시대의 역사 속

유익한 정보와 지식들이 가득 가득 들어있는

학습 만화책 이랍니다.

이 책은 주인공 유나가

좋아하는 남학생 진영이를 따라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말이라도 걸어볼까

기회를 살피던 찰나

같은 반 친구 중 가장 예쁘고 인기있는 친구 다미가

진영이를 데리고 나가 버린답니다 ~

다미와 비교되는 자신의 모습에 속상한 유나 ~

예쁜 드레스를 입고 멋진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던

중세 공주 이야기 책을 읽던 유나는

평생 예쁜 옷만 입고 맛있는 음식만 먹으며, 멋진 왕자님과 결혼까지 했던

중세 공주를 엄청 부러워며…..

자신도 공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상상이 현실이되어..

유나는 정말 그토록 원하던 중세 시대 속 공주가 되어

성 안의 곳곳을 다니며

중세 시대 생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

이 책이 단순히 재미만을 생각한 만화가 아니라는 것은

만화의 곳곳에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정보나 지식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담아내어 알려 줍니다.

또한 이책은

기존의 전쟁이나 왕 중심의 세계의 역사가 아닌

중세 시대의 평범한 삶, 생활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중세 사람들이 어떤것을 먹고, 입고, 생활했는지….

공주의 진짜 생활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상상속에서만 그려왔던 공주의 삶이

중세 시대 공주의 실제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중세 귀족들의 화려한 드레스와 보석,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마녀와 짝사랑을 이루어 주는 묘약,

먹음직스러운 빵과 향긋한 음료, 결혼식을 두고 마상 시합을 벌이는 기사들과 백마 탄 왕자 .

저 역시 어릴적 상상속에서만 그려보았던…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는 공주만을 생각했던 친구들이라면

실제 공주의 삶을 간접 체험하는 순간

아주 조금은 실망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로 인해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프린세스 만화라고

시시하게 여자들 책은 남자는 보지 않는 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울 마이클..

공주책은 여자들 책이라는 선입견을 싸악 바꾸게 준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제 1회 만화왕 수상작 답게..

남자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

이 책은

공주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부터

중세 시대의 생활사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 준 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