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국과 맞물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시리즈 사회는 쉽다! 9 | 신혜진 | 그림 하민석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6월 12일 | 정가 10,000원

사회는 쉽다 시리즈의 9번째 책.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나눌까? ” 부제는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과 올바른 활용법’.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1장 . 의사소통의 뜻과 필요성

2장. 의사소통의 목적과 종류

3장.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

4장. 미디어의 자유와 책임

5장. 올바른 미디어 활용법

으로 의사소통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의사소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 서로 통하는 것.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쓰고 읽고, 손짓, 발짓, 표정, 눈빛 등으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일러주고, 1장의 말미에는 동물들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 어려운 단어들과 중요 인물에 대해서도 각 장의 끝에 세세히 풀어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2장에서는 의사소통을 하는 목적과 의사소통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하는 수업이나 발표, 연설도 의사소통의 종류임을 알려주고 있다.

또, 토론과 토의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삽화와 상세한 설명으로 한 번에 차이점을 알 수 있게 보여준다.

 

3장, 의사소통 수단의 발달을 소개하며 옛날의 봉수에서부터 인쇄술, 전화, 대중매체, 인터넷 등을 소개하고, 낱말 풀이를 통해 우리가 상세한 뜻을 모르면서도 자주 쓰는 디엠비나 아이피 텔레비전 등의 단어들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사회와 6학년 사회와 연계되는 이 책은, 초등학생 들이 알기 쉽게 쉬운 말로 용어들을 설명해두어서 그렇지,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어른들이 보아도 큰 도움이 된다. 3장까지는 지식과 정보 위주의 내용들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제목 그대로 쉽게 사회 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볼 수 있다.

4장과 5장은 미디어의 자유와 책임, 올바른 미디어 활용법을 다루고 있는데, 이 두 장은 아이들 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장이다.

내 생각을 표현할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은 항상 같이 가는 것인데, 요즘 세상은 내 생각을 표현할 자유만 주장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과 언론들이 더욱 넘쳐난다. 공정해야 하는 미디어가 공정하지 못한 시각으로 보도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도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교과서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이 책의 4장에서 다시 한 번 짚어주고 있어서, 3장까지 쉽게 쉽게 넘어가던 책장을 금새 넘기지 못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 가장 마지막 문단이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의사소통을 시작하자.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은 간편해져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은 홀쭉해지지 않도록!”

 

 

날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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