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스타일』by 김지영

시리즈 스토리킹 | 김지영 | 그림 강경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7월 17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1건
구매하기
쥐포스타일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단조절을 하고 있는데, 이 식단이 참 문제가 많다.  밥 대신 고구마를 먹고, 단백질로 가장 편한 음식은 달걀을 먹는다.  그것도 매일 두끼씩을 먹었더니 가스를 주체할수가 없다.  물을 많이 먹어서 밖으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물을 조금만 부족하게 먹어도 화장실이 아닌 가스를 살포하고 있으니 여간 난감한게 아니다.  집에서야 어찌어찌 하겠는데, 밖에서 이런일이 있을때는 괄약근에 힘을 꽉 주고 사람들 없는 곳으로 피할 수 밖에 없다.  어렸을때 읽었던 방귀끼는 새색시처럼 힘이라도 좋아서 배나무의 배를 딸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걸 막는 방법은 고구마를 끊는 수 밖에 없는것 같은데, 『쥐포 스타일』의 ‘시크건방’ 구인내는 방귀쯤은 별게 아닌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자력을 배우는데, 책속 아이들은 5학년임에도 자력을 배우니 아주 똑똑한 아이들이다.  같은극끼리는 밀고, 다른극은 끌어당기는 척력과 인력속에 방귀가 끼면 어떻게 될까?  문제란 문제는 모두 만들어 내는 것 같은 구인내에게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 생겼다.  말굽자석이 똑똑이 나영재의 엉덩이에 턱하니 붙어버렸다.  모두들 인내의 장난이라고 믿고 있으니, 아니라고 해도 믿어주는 이가 없다.  인내가 어떻게 해결할 방법도 없이 영재에게 붙어있던 자석은 뚱뚱한 장대범이에게, 예쁜이 봉소리에게 차례로 붙어버린다.  분명 뭔가 있는데, 이유가 몰까?  아무도 믿어주지는 않지만 탐정이 되고 싶어하는 인내가 문제를 해결한다.  이상 변화로 방귀냄새를 따라가는 말굽자석의 비밀을 몽땅 파헤쳐주겠다.

 

별명을 가능하면 단순하게~.  방귀로 자석이 붙었다는 이유로, 인내,영재,소리,대범이는 ‘방귀 사총사’라는 별명을 갖게 되고, 아이들은 ‘가스포’를 줄여 쥐포(G4)라는 멋진 이름을 만들어 낸다.  물론, 영재와 소리가 그룹에 끼고 싶지는 않겠지만, 어쩌겠는가?  한번 만들어진 별명은 한 학기동안 함께한다는 진리를 모르는바 아니니 말이다.  방귀사건으로 이어진 아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각각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연작소설처럼 나영재, 봉소리, 장대범 편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돌연변이 말굽자석’, ‘책 무덤’, ‘빛나는 거지’, ‘방귀 정복자’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소제목만으로도 씨익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가장 많이 하는 놀이중에 하나가 책으로 도미노를 만들거나, 집을 짓은 놀이다.  우리집 아이들도 어찌나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어 쌓기놀이를 하고 까르르거리면서 놀았었는지 모른다.  보통의 아이들은 모두 이런 경험을 하게 될텐데, 엄마 입장에서는 어떨까?  아기때는 함께 웃겠지만, 조금지나면 책 정리 안한다고 혼을 낼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만들어낸 도미노 하트가 안보일지도 모르겠다.  책 좋아하는 영재가 어째서 ‘책 무덤’을 만들었는지는 책으로 만나봐야 한다.  그 감동을 글로 어떻게 풀어내겠는가?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아역 배우, 소리는 어떨까?  소리의 이야기를 담은 ‘빛나는 거지’는 어떤 내용일지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거지면 거지지 빛나는 거지는 뭐야?  자신의 꿈을 어린시절부터 갖는다는건 대단한 일이다.  꿈이 변할수도 있지만, 그 꿈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소리는 매력적인 아이다.

 

방귀 냄새만으로 먹은 음식을 알아맞출 수 있다는 대범이의 재능을 선생님은 어째서 이해해주지 않으시는걸까?  장난친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대범이는 진심으로 자신의 재능을 특기로 생각하는데 말이다.  어디서나 방귀잘 뀌고, 냄새 잘 맡는게 쉬운일은 아니지 않는가?  학교에서는 우스게거리가 되어도 요즘 최고 인기프로인 「쫄지마 (쫄지만,바로 지금이야)」에서는 방귀퍼퍼먼스가 대박이 날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서나 시련은 있는 법. 대범이와 인내는 방귀 퍼퍼먼스와 냄새로 알아맞추기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쫄지마’의 ‘방귀특집’편을 살짝 들여다 보시길…  힌트는 노린재다.

 

아이들은 자란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오지만, 그 시련은 감당할수 있을 정도로 온다.  시련이 있어야 아이들은 강해지고, 그만큼 자란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눈도 귀도 가리고 숨어버리고 싶을 때도 분명 있을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살수가 없다.  5학년이었던 G4 아이들 얼굴에 여드름이 하나씩 올라오면서 아이들은 조금 더 성숙해 질것이고, 그걸로 또 고민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순간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키우고, 자라게 만든다.  어른들이 그때가 가장 좋을때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걸 안다면 아이들이 아니다.  그저 모든지 열심히 힘을 낼 뿐이다.  출판사에선 B급 소재로 통쾌함을 준 이야기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쥐포스타일』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만들어준다.  아이들 맘을 읽는다는것, 역시 스토리킹 수상작답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