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투명인간의 저주 :: 반전까지 놀라운 어린이 공포소설

시리즈 구스범스 13 | R.L. 스타인 | 그림 임경섭 | 옮김 이혜인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5년 7월 17일 | 정가 10,000원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공포소설로 유명한 구스범스.

사실, 요 시리즈를 안지는 꽤 되었는데요.

선뜻 아이에게 권하지 못했던건

유령이나 귀신을 무서워하는 션냥 때문이었어요. ^^;;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비룡소 연못지기로 활동하면서

한번쯤 꼬옥 보고 싶었던 구스범스가 도착하자마자

“으악~~ 엄마, 이거 책 표지도 보이지 않게 꼭꼭 숨겨놔!”

라고 말하는거 있죠?

그도 그럴것이…..

엄마인 제가 보기에도 썩 유쾌해보이지 않는 괴생명체가

떡 하니 그려져 있으니, 유령 싫고, 괴물은 더더욱 싫은 션냥이

질색을 할 수 밖에요.

하지만, 구스범스 투명인간의 저주를 다 읽을 때즈음이면

요 표지의 괴생명체가 조금은 귀엽게 느껴지시리라는거~

제가 보장합니다. ㅎㅎ

책 속 주인공인 새미의 부모님은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인데요.

부모님을 닮아 똑 부러지는 동생 시몬과는 달리

말 많고 탈 많은 새미는 집 안에서도

그닥 신용 받지 못하는 말썽쟁이이기도 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방 안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아챈 새미!

그 때부터 새미와 투명 인간의 동거가 시작되는데요.


자신이 보는 앞에서만 고양이 브루투스를 날려버리고,

창문을 열거나 애꿎은 장난을 치는 투명 인간을

새미는 처음에 두려워 합니다.

하지만, 두려워만 했던 투명인간이

실은 자신과 친하고 싶어하는 평범한 아이임을 알면서부터

조금씩 두려움을 없애게 되는데요.

문제는 투명 인간 브렌트로 인해

학교 생활부터 집안 일까지 엉망이 되버리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버려,

결국엔 브렌트가 사라져주길 바라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요.

사실, 으시시한 표지의 괴물 때문에

투명 인간인 브렌트의 존재에 겁을 먹고 책을 보는 친구들 또한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데요.

막상 책을 읽다보면 표지의 괴물에 대한 무서움 보다는

친구가 필요한 작은 꼬마 아이가 연상되

가끔은 불쌍한 맘이 들기도 했었어요.

물론, 가끔 ‘투명 인간’이라는 역할에 맞게

조금 두려운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요. ㅎㅎ


그저 새미와 친구가 되고 싶은 귀여운 투명 인간 브렌트와

그런 브렌트가 두렵고 가끔은 귀찮고,

제발 떠나버렸으면 하는 새미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더욱 즐겁게 만드는데요.

마지막 깜짝 놀랄 반전을 확인해 보시면,

왜 ‘표지의 괴생명체’가 조금은 귀여워 보일지

확실히 느끼실 수 있으실 꺼예요. ㅎㅎ

식스센스급의 멋진 반전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놀랍고 새로운 내용을 가득 담은 ‘구스범스’, 결코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