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한살이를 알 수 있는 [꽃을 먹는 늑대야]

시리즈 물들숲 그림책 9 | 이준규 | 그림 유승희 | 기획 김나현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5월 29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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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한살이를 알 수 있는 [꽃을 먹는 늑대야]

비룡소 글 이준규, 그림 유승희

[꽃을 먹는 늑대야]는 비룡소에서 나온 생태그림책 꾸러미예요.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로

1. 참나무는 참 좋다.

2. 호박이 넝쿨째

3.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4. 거미가 줄을 타고

5. 어흥어흥 어름치야

6. 사과가 주렁주렁

7. 어여뿐 각시붕어야

8. 고추좀잠자리가 높이높이

9. 꽃을 먹는 늑대야

로 이루어졌어요.

[꽃을 먹는 늑대야]를 처음 받아 보았을 때는 제목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동화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동화책을 저녁쯤 받아서 휘형제가 잠들려고 할 때 침대에서 누워서 같이 읽다가

울컥해서 혼났답니다.

옆에서 동글이도 눈이 벌겋게 되어서 잉잉~울고 있는 거예요.

이런 것이 그림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림과 글이 합해져서 아직 세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이지만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니까요~^^

그럼 [꽃을 먹는 늑대야]의 아름다운 그림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 첫 장을 딱 펴는 순간 와~~~소리가 절로 나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봄의 산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꽃을 먹는 늑대야]는 모든 그림이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서

사실적인 느낌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답니다.

철쭉나무 아래 자그마한 굴에서 다섯 마리 늑대가 태어났데요.

어미늑대는 이틀 동안 굶는 바람에 젖이 나오지 않아서 물을 마시며 고픔 배를 채우고 있었어요.

그때 아기늑대 다섯 마리가 있는 곳에서 족제비가 아기늑대를 물고 나오는 거예요~

족제비가 아기늑대를 물고 가고 있지만 나머지 아기늑대들이 걱정이 되어서

따라가지 못하는 어미늑대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아기늑대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어요.

냄새를 맡아보고, 심장 소리를 확인해 보았지만 이미 죽은 뒤였지요.

어미늑대는 어떻게 했을까요?

살아남은 아기늑대에게 젖을 주기 위해 죽은 아기늑대를 먹습니다ㅠㅠ

엉엉~~소리내어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더 이상 동화책을 계속 읽기가 힘들었지만 옆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들들을 위해서 계속 읽어나갔답니다.

사냥을 나갔던 우두머리가 돌아왔어요.

우두머리늑대는 목에 담아두었던 먹이를 게워 내어서 어미늑대가 부드러워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줘요.

이런 모습은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만이 가능한 습성이 아닌가 싶어요.

배가 고프면 자기 먹기 바쁜 본능이 우선인 동물의 세계에서

다른 가족 동물을 위해 먹지 않고 고기를 목에 담아왔다는 것이 참 신비롭습니다.

숲이 우거진 날에 비가 며칠째 오고 있어요.

아기늑대 중 하나가 기침을 하면서 설사를 하는 것을 알고

어미늑대는 다른 아기늑대를 위해 아픈 아기늑대를 데리고 다른 장소로 옮겨갑니다.

이 아기늑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기늑대들도 솜털이 빠지고 회갈색 털갈이를 하면서 제법 아기 티를 벗게 되었어요.

아기늑대들은 검은줄늑대에게 매일 사냥을 배웁니다.

사냥개나 사람에게 쫓기면 달아나는 방법을 터득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고라니 한 마리를 잡아서 사냥에 성공하지만

사냥을 나온 사람들과 사냥개 때문에 검은줄늑대는 스스로 희생을 하면서 다른 늑대가족을 살린답니다.

늑대들은 낭떠러지 꼭대기에 올라가서 하울링을 하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굴로 돌아온 늑대들은 바로 떠나야 합니다.

사냥개가 또 쫓아올지 모르니까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지나고 아기늑대는 이제 아빠늑대가 되었어요.

일 년이 더 지나면 아빠늑대가 된 아기늑대는 숲을 다스리는 늑대가 될 거예요.

[꽃을 먹는 늑대야]의 글을 쓰신 이준규 선생님의 소개 글이 인상적이라서 담아와보았어요.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동물을 키워 왔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아홉 마리의 아기늑대를 직접 입양해서 키운 지 십 년이 지났어요. 늑대와 함께 지내면서

늑대는 저를 무리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차별 없이 대해 주었어요. 그 묘한 기분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늑대를 좋아하는 이유랍니다. 그래서 저는 늑대아빠입니다”

이준규 선생님의 이 글 귀를 읽고 놀라운 것이요.

내가 아홉마리의 늑대를 차별없이 사랑한 것이 아니라 늑대가 나(이준규 선생님)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차별없이 대해 주었다는 표현이에요.

주체가 늑대인 거죠.

늑대를 직접 키우며 함께 생활하신 분이 쓰신 글이라서

[꽃을 먹는 늑대야]가 더 생명력 있는 그림책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늑대의 생명의 한살이를 감동적으로 읽고 싶으시다면

[꽃을 먹는 늑대야]를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