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우리가 매일 먹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문화에 따라 음식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저위도 지방일수록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짜고 매운 음식들을 만들며 향신료를 쓴다는 것……. 음……. 작년에 배운 거라 헷갈리고 중점 내용이 아니니 생략하겠다. 하여튼, 음식이 문화를 만든 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왜 당연한 말을 하나 생각도 하였다. 물론 어린 아이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인류가 진화를 하는 것처럼 음식도 진화를 한다. 이 내용이 이 책의 시작이다. 처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생식을 하였지만 불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할 줄 알게 되면서 화식(火食)을 하였고, 그 덕분에 직립보행을 하고 뇌가 커졌다. 하지만 그에 따라 위가 줄어들었다.
처음에 음식은 그저 살기 위해 먹는 에너지 보충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인류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탐구함으로써 음식들의 비밀을 알아내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맛을 음미하는 것을 목적으로 먹기도 한다.
보통 먹을 때, 탄 부분은 잘 먹지 않는다. 탄 부분을 먹는다고 죽지는 않지만 그 씁쓸한 맛이 별로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신것을 잘 못먹기 때문에 파인애플, 비타민 가루 같은 신맛을 피한다. 이처럼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맛에 예민해져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목이 왜 ⌜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인지 알겠다. 처음에 생각한 학교에서 배운 단순한 문화가 아닌, 과거에서 현재까지 음식이 어떻게 발달되어 오고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어떠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는지를 알면서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하게 말해, 평소에 맛을 음미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다. 단순히 TV에서 나오고 학교에서 알려주는 정도까지만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페르, 파스퇴르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보다 편하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앞으로 계속하여 먹게 될 음식들에 대해 다시한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