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었네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5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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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건이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구미호가 없어졌다!!

 

학교에 남아 나머지 공부를 하던 건이와 건이 친구 환희만 남아있던 교실 거울을 통해 다시 도깨비 마을로 가게 된 건이. 동물을 좋아하는 환희는 구미호를 찾아달라는 도깨비들의 부탁에 뛸 듯이 기뻐하지만, 구미호가 무서운 건이는 영 내키지 않는다.

석달 전 부터 번개머리 도깨비에게 금화를 얻어가던 구미호가 며칠 째 보이지 않는 다는 것.

금화를 받아가려고 여러 속임수를 쓰던 구미호에게 화가 난 번개머리가 구미호의 꼬리 하나를 떼어버렸고, 그 뒤로 닷새째 보이지 않는다는 것.

 

구미호의 떨어진 꼬리를 유심히 관찰한 건이는 구미호가 박달나무 숲의 오소리 굴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구미호의 굴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금화가 하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간 세상에 갔을거라고 추리를 한다. 구미호가 정체를 들키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100일을 보내면 온전한 사람이 된다는 전설도 떠올리는 건이. 낮도깨비 뭉치와 함께 인간세상에 간 건이와 환희.

셋은 그 곳에서 동물을 좋아하는 환희 덕에 무서운 사냥개를 지나쳐 다치고 묶인채 창고에 갇혀있는 구미호를 구출해낸다. 꼬리가 하나 없어 변신이 완벽하지 않아 얼굴은 여우이고 몸은 사람같은 몰골로.

인간 세상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을 위해 동물도 잡아다주고 금화도 가져다 주던 구미호는 꼬리가 하나 떨어져 완벽한 변신을 하지 못하고, 그런 구미호를 본 인간 남자는 구미호를 창고에 가둔 채 금화를 내 놓으라고 괴롭히기만 했단다.

모두들 그런 구미호의 딱한 처지를 불쌍하게 여기지만, 환희는 자신의 정체를 속이고 사람인 척 한 구미호의 잘못도 크다며 구미호에게도 잔소리를 한다.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갈 시간, 도깨비들은 건이와 환희에게 청룡의 생일 잔치 초대장을 건넨다.

 

1편에 이어 다시 만난 다락방 명탐정.

1편보다 조금은 더 자세해진 인물에 대한 설명과 새로운 캐릭터 환희와 뭉치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좀 더 풍요로워졌다.

거기다 구미호의 전설과 인간의 탐욕, 그리고 진실을 말하지 않은 구미호의 잘못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짧은 동화 속에 다 녹여내었다.  거기다 이야기의 끝에는 다음 편이 남아있음을 암시하는 결말까지.  그새 작가의 필력이 더 깊어졌다.

 

공부는 못하지만 동물과 식물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없고 관찰력이 좋은 건이와, 역시 공부는 못하지만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을 잘 다루고, 바른 소리만 하는 환희가 함께 하니 이야기의 재미가 더 해졌다.

거기다, 구미호가 금화와 동물을 많이 가져다주니 좋아한다고 했다가, 구미호의 정체를 알고서는 좋아한 적이 없고 금화만 필요했다며 금화가 있는 곳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사냥꾼 최 씨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사람’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떠 올리게 한다.

옛 전설에도 구미호는 항상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사랑을 갈구하는데 마지막 하루가 모자라 사람이 되지 못하고, 그 하루가 모자라는 이유는 항상 사람의 의심 때문이었는데, 이 전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다듬어 책 속에 녹여내고 있다.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람은 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란 생각도 들게 한다.

 

책의 말미에는 청룡의 비늘과 청룡의 생일잔치 이야기가 나오며, 3편에는 용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도깨비들과 구미호에 청룡이라니, 다락방에서 시작된 이야기의 판이 어디까지 커질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다!!

 

 

날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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