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친 기대가 아니라 관심인 것을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9월 11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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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와 환희네 교실 거울에 이상한 낙서가 뜬다.

환희와 건이의 얼굴 사이에 두 개의 하트가 그려지고, 해와 달이 그려진 하트.

남자아이들은 환희가 건이를 좋아한다고 놀리지만, 도깨비들이 보낸 암호문. 곰곰이 생각해본 건이가 암호문을 풀고 나자, 거울 속의 낙서는 사라지고, 다음날 건이와 환희는 교실 거울을 통해 도깨비 나라로 떠난다.

 

청룡님의 아들, 크레용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건이와 환희.

청룡님의 아들 크레용이 청룡식을 치루고 청룡이 되면, 지금의 청룡님은 바다로 떠나고 크레용이 새 청룡이 되어 도깨비 나라의 날씨를 다스리게 된단다.

비가 오고 해가 나고 천둥번개가 치는 모든 것이 청룡의 희노애락과 관계있다는 것.

 

생일잔치를 하는 와중에 크레용의 여의주가 없어지고, 청룡은 도깨비들을 의심하지만 건이와 환희, 낮도깨비 뭉치가 함께 모여 없어진 여의주도 찾고, 크레용과 청룡의 걱정도 해결해준다. 청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걱정하던 크레용은 그동안의 스스로의 노력을 인정받아 청룡으로 승천하게 된다.

 

아이들 동화책은, 주인공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상의 캐릭터이든 아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아직 용이 되기 전인 이무기인 크레용은, 용이 되기 위한 수련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조각에 집중하며 500년의 시간을 보냈다.

자기에게 쏟아지는 아버지의 기대와 자기가 용이 못 되면 아버지가 실망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크레용이나, 용이 되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크레용 때문에 걱정이 큰 청룡의 모습은 요즘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다.

자기보다 훌륭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나, 부모의 기대를 알고 있으나 그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없어 흔들리고 걱정하는 자식의 마음은 어느 시대나 똑같으리라.

그러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친 기대나 부담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하나 부모들이 항상 잊고 있는 것. 동화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성완 작가는 3권을 끝으로 다락방 명탐정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나니,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은 이유가 여기 있구나 싶다. 앞으로는 못 만날 건이와 환희, 그리고 도깨비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기를.

 

 

날라리

음악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