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엄마로서 교직에 있으면서 교사로서 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야기 할 때 『 이솝우화 』는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면서 읽어 보라고 권했던 책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도와 주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 이솝우화 』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이가 어려서 잠자기 전에 꼭 한편 씩 들려주었던 추억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 보았다. 「 토끼와 거북이 」, 「 개미와 베짱이 」, 「 여우와 포도 」 등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를 비롯하여 「 공작새와 헤라여신 」, 「 박쥐와 족제비 」, 「 한 남자와 두 애인」과 같이 처음 보는 이솝우화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만난 『 이솝우화 』는 지금까지 보았던 책과 다르게 이 글을 읽으며 가슴으로 느끼고 얻어가야 할 교훈을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다. 다음 글을 읽기 전에 나 역시도 한 편의 우화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잠시나마 생각에 젖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학교에서 『 이솝우화 』 이 책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먼저 들려준 다음에 느낀점을 이야기하고 교훈을 생각하게 하는 활동을 전개해보니 아이들 역시 색다르게 이솝우화를 만나고 있다. 그냥 읽어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정을 생각하고 용기가 무엇인지 정직함은 무엇인지 한번쯤 되새김질을 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 최적화된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반세기를 살아온 내게 오랜만에 만난 이솝우화 , 천천히 다시 읽어 볼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곁에 두고 가끔씩 반복해서 읽어 보려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고 우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