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유쾌 상쾌 통쾌한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

시리즈 스토리킹 | 천효정 | 그림 강경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0월 26일 | 정가 10,000원
구매하기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이번엔 명탐정 건이가 아닌 무술하는 건이를 만났다. 우연하게도 ‘스무고개탐정 3′, ‘다락방 명탐정 3′ 그리고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을 읽었다. 시리즈물은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만났을 때는 반가움이 증가한다. 다락방 명탐정은 3편으로 끝, 스무고개 탐정은 4편이 남았고, 시즌1이 종료. 건방진 수련기는 왠지 더 기다려진다.

튼튼할 健을 쓰는 건이는 오방도사를 만나 새로운 이름을 받는다. 하늘 乾, 방위 方. 건곤감리 중 첫째가는 하늘이란 뜻과 오방권법을 익힌 제자라는 뜻이라는데, 붙여 읽으면 건방이다. 음.. 오방도사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라며 信의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이번 이야기는 오방도사, 도꼬와 건방이, (오방도사가 사모했고 지금도 사모하는 소저) 설화당주와 제자 초아, 그리고 처음 등장하는 난타와 타타 그리고 저공. 상세이미지가 없고 사진을 못 찍어서 패쓰..

지난 이야기에서는.. (기존 1,2편을 읽은 독자든, 안 읽은 독자든 무척 도움이 된다. 읽은 독자들에겐 기억을 더듬게 하고 안 읽는 독자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준다)

오방도사의 오방구결을 들어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제자가 된 ‘건방’이 건이. 오방도사의 옛 제자 도꼬와 권법을 수련하며 머니맨으로 활동하며 돈을 빼앗는 나쁜 아이들은 혼내준다. (도꼬마리를 줄여 도꼬로 불리는데 회춘풀을 너무나 많이 먹어 9살이 되어버린 34살.) 1편

오방도사의 라이벌 광독지존삼천갑사가 등장하고 그의 악행으로 중독된 오방도사를 대신하여 건방이의 결투가 벌어진다. 광독의 제자 오지만과의 한판 승부. 2편

(리뷰: 1편 유쾌 상쾌 통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그리고 병상에서 일어난 오방도사는 건방이와 도꼬 중 후계자를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오방도사의 선언으로 건방이와 도꼬는 ‘막힌 벽의 시기’를 넘기 위한 무술 수련 여행을 떠난다. 무술인들이 거쳐가는 수련지인 계룡산으로 쌀자루, 김치통과 소금을 싸들고.

두 사람은 각자 수련을 하기로 하고 헤어지는데 산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건방이는 걱정이 살짝 된다.

“귀신을 봤다는 등산객이 속출하고 있대”

“해가 지면 허리가 구부정한 곱사등 귀신이 머리를 산발하고 돌아다닌대요.”

건방이는 손이 검으로 변하는 수검술을, 도꼬는 작아진 체구를 보강하기 위한 발차기인 각석술을, 설화당주 몰래 건방이를 따라 온 초아는 설화검법을 연습한다. 세 아이 모두 ‘막힌 벽의 시기’를 잘 넘겨야 할텐데.. 흔히 말하는 슬럼프와 살짝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자꾸 읽어보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라는 말로 이해된다.

건방이가 잘 고른 동굴 속에 짐을 풀고 지내는데 뜻하지 않게 김치통을 도둑맞고, 건방이를 따라 온 초아의 간식배낭마저도 도둑맞는다. 정말 그 귀신이 있는걸까? 건방이와 초아는 반찬사냥을 가고 마치 누가 관리하고 있는 것 은 야채와 과일이 잔뜩 깔린 밭을 발견하고 정신없이 챙기는데, 아뿔싸!! 주인을 자처하는 무섭게 생긴 아저씨에게 잡힌다. 그가 아이들을 데려간 곳은 대장간. 그렇다면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도검장인 타타? 건방이가 재빠르고 털이 있고 꼬리를 가진 사람에게 도둑을 맞았다고 말하니 저공이라는 원숭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잡아오라고 한다.

저공 잡기 작전. 그러나 건방이의 아이디어는 허접하고 오히려 저공에게 당한다. 그리고 이상한 산적처럼 생긴 아저씨가 나타나고, 초아를 짝사랑하는 호길이가 찾아오고,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저공과 산적아저씨를 데려가는데 타타는 또또 변심하여 건방이와 초아를 감옥 같은 곳에 가둔다. 막힌 벽의 시기를 극복하러 왔다가 꼼짝없이 붙잡혔으니.. 머니맨 도와줘요~~

역시 천효정 작가님은 깜찍하다. 머니맨으로 같이 활약하는 건방이와 도꼬에게 후계자라는 시련을 주시다니. 건방이, 초아, 호길이 그리고 타타와 산적 아저씨, 저공의 사연까지. 숨가쁘게 읽힌다. 그리고 강경수 작가님의 그림은 긴장감과 유머가 가득하고, 무술의 힘을 팍팍 불어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