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의 그림책들을 좋아하는데요.
무엇보다 이수지씨의 그림이라고 해서 더욱 궁금했던 책이랍니다.
이수지의 그림답게 간결하면서도 정감가는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그리고 아빠와 딸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책이라는 게 또 특이하답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요.
“아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한 번 물어봐.”
“넌 뭘 좋아하니?”
“나는 개를 좋아해. 고양이도 좋아하고, 거북이도 좋아해.”
배경은 공원이에요.
공원에서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와 아빠의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이 배경이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와 아빠의 대화로만 이루어져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질문..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또 다른 질문과 답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과 답을 따라 아이와 아빠의 시선도 계속 이동하구요.
아빠의 대답의 길이가 조금씩 늘어가는 것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아이는 자기가 말하고 싶은 걸 아빠에게 질문을 하라고 하죠.
아빠가 그대로 질문을 해주면
신이 나서 재잘재잘…
책을 읽는 내내 옆에서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어요.
비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법을 아빠에게 알려주며 의기양양해하기도 하죠.
핑피링, 퐁포롱, 팡파랑
어떻게 이런 소리를 만들었을까요? ^^
아이와 아빠의 이야기
그리고 계속되는 그림들 속에 아이와 아빠는 점점 더 즐거워지고 다정해지고 친밀해진답니다.
그러다가 다음주가 아이의 생일!!
그 생일을 기다린답니다.
아빠의 뽀뽀를 받으며 잠자리에 드는 아이
아이와 아빠의 대화..사실 별다른 기술이나 방법이 있지는 않아요.
다만 아이의 관심을 계속해서 따라가주는 것
아이의 답에 반응을 해주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