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한테 물어봐~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0월 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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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한테 물어봐…

옆지기가 10년전

큰애를 임신했을때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되는지

아빠가 주는 사랑을 모르는데 줄 수있을지 겁이 나…”

저는 시아버지가 계시지않아요.

돌아가셨거든요..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아들이기에

자기 아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줘야하는지 겁이 났던 모양이에요..

지금 저희 옆지기는

세아들의 아주 멋진 아빠랍니다.

아이들에게 저는 아이들의 어릴적 이야기를 자주 해준답니다.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는지 매번 또 해달라고 졸라요.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큰애를 너무 신기해하고 소중하게 생각한 저희 옆지기는

아이를 배위에 올려놓고 낮잠 자는걸 즐겼답니다.

소파에 앉아 애를 배 위에 올려놓고 놀다가 둘이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을 찍으려보니

아이 기저귀에서 황금똥이 새어나와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천기저귀를 썼었요..)

아이의 다리에 흘러나와 신랑의 배를 타고 다리를 타고 소파를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는거에요..

기가 막혀서~

그래서 깨웠는데

아주 재~미있다고 좋아 웃더라고요..

샛째가 어렸을 때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등산을 간적이 있었어요..

벌레보고 놀래 뛰다가 넘어진 둘째를

안고 산을 내려와 집까지 데려온적이 있었어요..

굳이…

조금 다친것 같고…

둘째는 두고두고 그 때의 이야기를 신이 나 한답니다..

아이와의 중요한 순간에 항상 같이 있어주려고 해요..

아이들의 유치원 발표회, 졸업식, 부모참관 수업…

초등학교들어가서는 운동회, 부모참관 수업..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해주었답니다.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많은 말을 하지않아도..

공부하라 잔소리 하지 않아도…

엄마에게 혼이 나는 아이를 뒤에 가서 안아주며 엄마가 사랑해서 그러는거라고 말해주는

그런 아빠에요..

큰아이는 조금 섭섭하지만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해요..

아빠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아이의 아빠는

엄마처럼 열성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지 못해요.

제가 가끔 자리를 비우면 두시간동안 부엌을 난장판을 만들어서

볶은밥을 만들어줘요..

간식용 치즈소세지를 넣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딱 두번 먹어본 그 볶은밥을 뽑아요…

아이의 아빠는

엄마처럼 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아요..

목이 쉬어라 읽어주는 엄마보다 가끔가다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에 더 감동을 받아해요..

성격 급한 엄마는

아이의 변화를 그때그때 알아차리지 못하는 아빠를 답답해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느린 반을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급하게 재촉하는 저와는 달리

아이같은 아빠는 아이처럼 느리게 걷더라고요..

학교 등교시간 늦을까봐 아빠 쉬는 날 차 태어워보내면

아주 한참 후 아이들 도착 알람이 와요…

물어보면 아주 느긋하게 세 부자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등교했더라고요…

등굣길에 만난 급우들까지 다 소개받고…

에휴…

네 남자와 사는 저만 속이 탈때가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를 무척 좋아하고 기다리는 걸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긴해요…

서론이 무척 길었는데요.

아마 아빠들은 엄마랑은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하는것같아요…

알아서 척척해주는 엄마와는 달리

문제앞에 그냥 같이 있어주는 느낌?

조급한 엄마는 왜 안 도와주냐고 채근하는데

아이는 오히려 같이 있어주는 아빠에게 안정감을 느끼는거 같아요..

그런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비룡서 책인데요..

아빠와 딸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는 평을 받는

<아빠, 나한테 물어봐>에요…

책내용은 참으로 단순해요..

딸과 아빠의 대화에요.

아빠는 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물어봐달라는대로 물어봐주고

기억해 주는것만 해요..

 

아이는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하고

아빠가 물어보면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해요~

신이 나서 자신의 생각을…

그럼 아빠는 그 말을 한번더 반복해 따라해주며

그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해주네요..

아이는 아빠와 했던 지난 일들을 얘기해요..

기억하냐고 묻는 아이에게

아빠는 지난 일을 기억해주며 물어본 이야기보다 풍성하게 대답해줘요..

그렇게 하루종일 아빠와 이야기 하는 모습은

엄마와 아이가 이야기하는 모습과는 사뭇..많이…다르네요..

아빠와 딸이 소통하는 책이라고 하지만

엄마인 제가 읽어서 느끼는 점이 더 큰것같아요…

책속의 아빠와 우리집 옆지기의 모습이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저는 엄마이기에 이런 모습으로 소통하기는 불가능해요..

하지만 이런 소통의 방법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옆에 있다는 든든함을

항상 뒤에서 기다려 주고 있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