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5 튈프 호 항해기’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0월 25일 | 정가 10,000원
구매하기
나는 바람이다 5. 튈프 호 항해기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11월의 바람을 느끼며 김남중님의 ‘나는 바람이다’를 읽고 있다. (11월에 준비한 책)

지난 이야기

여수 바닷가 마을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1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일본 데지마 섬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2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

인도네시아 바타비아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3 바타비아의 소년 해적” 

바타비아 2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4 동인도 회사의 비밀”

홀란드에서 일본으로 가던 중 제주도에 난파하여 13년 동안 지내다가 탈출한 하멜 일행을 조선아이 해풍이가 동행하여 여수에서 일본을 거쳐 인도네시아 그리고 네덜란드로 가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추방당하듯이 튈프 호에 탄 작은 대수와 해풍은 바타비아에서 인도양을 가로질러 아프리카 남쪽 끝 희망봉으로 향한다. 먼저 출항한 배를 따라 잡느라 애쓰지만 흔적도 안 보이고, 바람도 약해 모두 신경이 곤두서있다.

 

선장과 고급선실의 심부름을 담당하던 사환인 얀이 말라리아에 걸려 차도도 없이 고생한다. 얀을 간호하던 해풍이도 몸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괴혈병이라고 한다. 장거리 항해를 하는 선원이라면 누구나 걸리는 병으로 배 위에서는 절대 낫지 않고 빨리 육지로 돌아가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 사과가 먹고 싶은 해풍에게 작은 대수는 몰래 양파를 훔쳐 갖다 준다. (19세기 개화기 때 양파가 들어왔으니 해풍이는 아직 양파를 모른다) 이가 약해져서 갉아먹는 해풍은 사과 맛이라며 양파를 맛있게 먹는다.

 

해풍을 위해 양파를 훔치다 걸린 작은 대수는 엄격한 배의 규칙에 겁에 질리는데, 덩치는 작지만 세계 곳곳의 항로를 다닌 고참 선원 테오의 스페인 은화로 죗값을 치르고, 되살아난 북동계절풍으로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향하고 프리헤이트 호를 타고 케이프타운에 먼저 와 있던 일행, 피터슨, 큰대수, 에보켄을 만나고 괴혈병에 걸렸던 해풍이는 일주일만에 기운을 차린다.

 

영국이 홀란드와 힘을 합쳐서 해상무역을 독차지하던 스페인을 격파하는데, 홀란드의 힘이 커지자 영국은 전쟁을 일으키고 일차전쟁 때는 영국이 승리하여 영국해협을 봉쇄해 홀란드의 뱃길을 끊어버리고, 이차전쟁 때는 홀란드가 승리하여 뱃길을 찾는다. 그렇지만 영국함대의 공격에 대비하여 4대의 배가 미리 정한 순서대로 출항하기로 한다.

 

얀의 죽음으로 홀란드 말이 서툰 해풍이가 사환으로 일을 하게 된다. 사환의 신분으로 서남아시아 여행 후 귀항하는 손님 반 봄멜과 만나게 되면서 조선 말과 홀란드 말 바꾸기 놀이를 하며 정확하고 예의바른 네덜란드 어를 배운다. 홀란드는 네덜란드 연합의 한 부분이라 홀란드보다는 네덜란드라고 부르라고 한다. (비정상회담 네덜란드 대표로 나온 분의 설명도 도움이 되었다)

 

키가 고장나서 왼쪽으로 치우쳐 밤새 운행되어 아프리카 서해안이 아닌 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한 퇼프 호는 적도의 무풍지대에 갇히고, 선원들의 도박판이 벌어지고, 작은 대수는 해풍이를 지키기 위해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말하고, 해풍이는 그런 작은 대수를 서운해한다. 수군거리는 그림자들이 걱정되어 해풍은 갑판장을 깨우지만 오히려 작은 대수가 포도주 도둑놈으로 몰려 몰매를 맞고, 다음날 갑판장은 크게 다친다. 

 

작은 대수의 고백으로 반란패를 막아야 하는 해풍은 소동을 일으키고 선원들은 모두 해풍의 소동에 화가난다. 그때 배 전체가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대형 범선이 다가온다. “떠도는 네덜란드 배?” 마침 바람이 불어 최고 속도를 내도록 쉴새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해풍과 작은 대수는 다가올 밤과 반란패들이 걱정스럽다. 희생자 한 사람을 내놓지 않고 끝까지 도망치려 하다가는 결국 침몰하여 모두 죽게된다는 전설을 가진 유령선 떠도는 네덜란드 배는… 

 

드디어 영국해협이 시작되고 모두 긴장한다. 그때 군함 두 척이 튈프 호의 항로를 향해 움직이고, 프랑스 쪽 해안에서 군함이 출현하고 포문을 연다. 이제 네덜란드가 암스테르담이 코앞인데..

 

튈프 호에 올라 해풍이와 힘겹게 아프리카를 지나 드디어 네덜란드 도착이 임박했다. 땅이 낮아 물을 끌어오느라 풍차를 이용한 나라 네덜란드. 해풍이와 함께 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제 네덜란드에 도착한 해풍이가 기다려진다.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여기까지 왔고 어디론가 가고 있지만 이 긴 여행의 끝이 어디일지 해풍이는 알지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갈 뿐이었다.

그렇게 왔듯이 이제 해풍이는 조선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해풍아, 힘내자!!